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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슈퍼컴퓨터 자체 개발한다

기사입력 : 2016년04월04일 19:37

최종수정 : 2016년04월04일 19:37

1000억 규모 사업단 출범

[뉴스핌=정광연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촉발된 지능정보사회 구현을 적극 뒷받침하고 침체된 국내 슈퍼컴퓨팅 분야에 심기일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슈퍼컴퓨터 자체개발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초고성능컴퓨팅 사업단(법인)’을 설립하고 매년 100억원 내외의 연구 개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4월부터 공모를 통해 선정하며 국내외 개발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다양한 개발 주체(산·학·연)간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된다.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초고성능컴퓨팅은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가 통합된 ICT 분야 첨단기술의 집합체이자, 대규모 데이터를 고속으로 저장·분석·처리함으로써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지능정보사회의 기반기술로서 의의를 지닌다. 초고성능컴퓨팅 기술은 5년 후 일반 PC, 10년 후 모바일 기기로 파급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초고성능컴퓨팅 시장의 95% 이상을 글로벌 기업이 점유해 오면서 국내 기업들의 R&D 투자 및 기술 경쟁력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대학에서 우수한 연구자원들이 배출돼도 지속적으로 역량을 높여 나갈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번 사업은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는 최초의 슈퍼컴퓨터 개발 프로젝트다. 단순한 슈퍼컴퓨터 개발뿐만 아니라 시스템 아키텍쳐 설계가 가능한 최상급 인력의 양성, 기업과의 공동 연구 및 기술이전 등을 통한 산업계의 활력을 제고하는 데에도 의미를 가진다.

구체적인 슈퍼컴퓨터 개발 전략은 2015년 7월에 출범한 초고성능컴퓨팅 발전 포럼이 같은해 12월 공청회 등을 통해 정부에 제안한 내용을 토대로 마련됐다. 

우선 기존 슈퍼컴퓨터 개발경험과 공공부문의 슈퍼컴퓨터 실수요 등 국내 현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2020년까지1PF 이상 슈퍼컴을 개발하고 2025년까지 30PF 이상 규모의 슈퍼컴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국내에는 특정 산·학·연이 독자적으로 슈퍼컴퓨터 개발이 어려우므로 이들 개발 주체간 분산된 기술·노하우 등을 효과적으로 결집하기 위해 일원화된 개발 조직(초고성능컴퓨팅 사업단)을 구성·운영한다.

아울러 슈퍼컴 분야의 안정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매년 일정규모(100억원 내외) 이상을 지속 지원하며 이를 위한 미래부 1·2차관실과 출연(연)의 역할을 명확히 한다.

또한 슈퍼컴 개발 컴포넌트(스토리지, 운영체제, 보드제작 등)별로 중소기업의 참여를 보장함으로써,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한다.

미래부는 공공부문 슈퍼컴 수요를 주기적으로 조사·발표하고 부처 및 공공기관이 국산 슈퍼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이진규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최근 알파고 등 인공지능의 발전은 대규모 데이터의 고속 처리가 가능한 슈퍼컴퓨터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인적·기술적 역량을 구체적인 성과물로 입증하고, 산·학·연 등 다양한 주체가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개발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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