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생계형車 포터, ‘0원 할인’에도 고속질주

기사입력 : 2016년04월04일 10:18

최종수정 : 2016년04월04일 10:18

늘어난 ‘나홀로 사장’ 덕에 마케팅 없이도 잘 팔려

[뉴스핌=김기락 기자] 자영업자들이 주로 구입하는 현대자동차의 1톤 트럭 포터가 ‘0원 할인’에도 불구, 해마다 고속질주를 하고 있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저절로’ 판매되는 현대차의 효자 차종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포터만으로 약 1조500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포터 판매량은 1만2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올들어 3월까지 2만5944대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4% 증가했다.

포터는 지난 1987년 첫 출시 후 해마다 판매량이 증가했다. 최근 5년치 판매량은 2011년 9만9453대, 2012년 8만7308대, 2013년 9만2029대, 2014년 9만5698대로 늘며 지난해에는 9만9743대를 기록해 10만대 달성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현대차 가운데 연간 10만대 판매를 넘는 아반떼, 쏘나타 등과 함께 베스트셀링카다.

포터 판매 가격(2륜 구동 모델, 선택사양 별도)은 1440만~1680만원이다. 반면, 비슷한 가격대의 소형차 엑센트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40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엑센트 가격은 1114만~1607만원(가솔린 1.6 모델, 선택사양 별도)이다.

이처럼 포터 판매량이 높은 이유는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차를 살 때 포터 외에 사실상 대안이 없어서다. 포터는 현대차의 유일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모델이다. 회사 관계자는 “포터는 워낙에 잘 팔리는 차종이어서 공식적인 할인은 없다”며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할인이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 입장에서도 포터에 대한 판매 고민이 적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특별한 마케팅도, 할인하지 않아도 저절로 판매된다는 이유에서다. 아이오닉 등 최근 신차에 전사적 마케팅을 집중하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포터 외에 기아차 봉고 트럭과 한국지엠 다마스 등 차종도 할인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지엠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경차 쉐보레 스파크 구매 시 100만원 현금 할인 및 50개월 1%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기아차도 이달 모닝 구입 시 지난달 보다 20만원 늘린 100만원을 할인한다.  

통계청 조사 결과, 2014년 자영업자수는 504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489만명 보다 15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연간 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인 자영업자 비중이 57%로 가장 높았다. 전체 자영업자 중 87.6%는 상용종사자가 없는 ‘나홀로 사장’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생계형 차는 경기 불황일수록 판매가 잘 되는 차”라면서도 “경차도 100만원에 달하는 할인을 해주면서 할인이 더 필요한 생계형 차 소비자에게 할인을 해주지 않는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