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3월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뉴욕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른바 ‘옐런 효과’에 기댄 랠리를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자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고용 지표에 모인 가운데 1분기 어닝 쇼크에 대한 경고가 연이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사자’에 제동을 걸었다.
31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31.57포인트(0.18%) 하락한 1만7685.09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4.21포인트(0.20%) 내린 2059.74를 나타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55포인트(0.01%) 소폭 오른 4869.85로 마감, 간신히 하락을 모면했다.

이에 따라 1분기 S&P500 지수는 0.8% 상승했고, 다우존스 지수도 1.5% 올랐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2.7% 하락해 분기 기준으로 2015년 3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소재 섹터가 1% 이상 떨어지며 S&P500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기술주가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 행보에 강세 흐름을 연출한 주식시장의 단기 향방이 고용 지표와 1분기 기업 실적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주가가 강세 흐름을 멈추고 완만하게 하락했지만 사실상 움직임을 정지한 채 방향을 저울질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1만건 증가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이 5%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20만건 이상의 고용이 지속될 경우 합격점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와 정책자들의 평가다.
이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반스 총재는 “20만건 가량의 고용 증가는 매우 훌륭한 결과”라며 “경제 여건이 올해 중반과 연말 등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1분기 실적이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는 1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8.7% 줄어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미국 기업 이익이 4분기 연속 감소하는 셈이 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익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롭 샤프스 T 로우 프라이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연초 올해 뉴욕증시가 연간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업 이익을 근간으로 볼 때 보합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 이익이 증시에 상당한 난관이라는 것이 애널리스트의 공통된 의견이다. 통화정책에 기댄 상승 탄력이 꺾일 수 있다는 얘기다.
브리스 도티 시트 인베스트먼트 어소시어츠 채권 매니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상승할 경우 채권 금리가 상승할 여지가 높고, 금리가 추가로 떨어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충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퀸란 US 트러스트 시장 전략 헤드는 “고용 지표와 임금 상승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 0.45%와 2% 뛰었다. IBM은 모간 스탠리가 목표 주가를 140달러에서 168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 밖에 화학업체 듀폰은 1% 이상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