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삼성생명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보험사중에서는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두번째다.
다만 금융업계에서는 대형보험사라도 ISA를 판매하는 영업망이 현저히 부족하고 주력인 보장성보험을 편입할 수 없는 등 ISA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오는 4월 초 신탁형 ISA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상품 라인업은 나오지 않았지만, 예금상품과 채권형 펀드 위주로 신탁형 ISA를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사의 주 사업은 아니지만, 자격까지 있는 상황에서 굳이 안 할 이유는 없다"며 "실제 영업점 창구에서 수익증권에 가입하는 고객도 있는 만큼 ISA를 찾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ISA 시장 진출은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두번째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4일 ISA상품 출시일에 맞춰 보험사중 유일하게 신탁형 ISA상품인 '미래에셋생명 LoveAge 신탁 ISA'를 내놨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한국증권금융의 예금 상품과 ELS, 펀드 등으로 구성된 ISA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르면 4월 초 시중은행의 예금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ISA에서 수익을 얻기 보다는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상품을 내놓은 것 같다"며 "아무리 대형 보험사라도 은행창구 영업력을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다. 아마 현재 ISA 상품을 준비하고자 하는 보험사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 외에 ISA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보험사는 교보생명·한화생명·흥국생명·삼성화재 등이 있다. 하지만 6곳 보험사 중 나머지 4곳에서는 ISA 출시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흥행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일단 증권사나 은행에 비해 판매 창구가 부족해 영업력이 열세다.
ISA계좌를 개설하려면 고객이 직접 보험사 영업점 창구에 방문해야만 하는데, 은행이나 증권사에 비해 영업점 수가 적은 것.
이 때문에 지난 24일까지 집계된 규모만 봐도 은행의 경우 많게는 900억원 넘는 실적을 올렸지만, 미래에셋생명은 4억원대에 그쳤다.
또 보험상품을 ISA계좌에 넣어 판매할 수 없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상품 판매라는 직접적인 수익 창출이 불가능한 셈. 결국 ISA상품 판매는 수수료 수입에 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없어 결국에는 은행권의 예금상품이나 자산운용사 펀드 상품 등을 대신 팔아주고 수수료를 버는 것"이라며 "아주 많은 양을 판매하지 않는이상 수수료 수익도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