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 지난해 상무로 승진한 금융지주 계열 A증권사 임원은 오히려 상무보였을때 연봉이 더 많았다. 상무부터는 지주 차원에서 연봉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똑같은 계약직인데 승진이후 오히려 연봉이 줄어든 것이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직원들에게 임원 승진이 마냥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직장인의 '별' 임원이 됐지만 되레 연봉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는 통상 상무부터 지주사 협의와 심의 등의 절차에 들어간다. KB금융지주 계열사는 상무직급부터 지주사와 협의 후 선임할 수 있고 하나금융투자도 집행임원을 지주에서 총괄한다. 집행임원 직급은 상무 이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본부장 승진부터 지주사 협의사항이다. 부사장부터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본부장은 통상 타 증권사 상무급 정도, 그룹장은 부사장 수준으로 보면 된다.
![]() |
문제는 지주에서 총괄하는 임원부터 연봉테이블 또한 지주사 보상위원회의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것. 통상 지주사 보상위원회에서 그룹사 임원들에 대한 보상기준을 선정하고 승진시 직책에 맞는 연봉을 적용한다. 성과급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상무보다 아래인 이사나 상무보가 성과급을 더 많이 가져가 연봉이 높은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금융지주 계열 B자산운용 한 임원(상무보)는 "상무보가 본부장인 경우 해당 본부의 인센티브를 본부장이 본인을 포함해 분배할 수 있지만 상무부터는 지주 차원에서 (인센티브가)나온다"며 "사실 상무 승진을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주사에선 자회사 임원 숫자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관리한다. 임원들로선 재계약에 대한 부담이 없을 수 없다. C자산운용은 상무가 단 두명 뿐이며 상무보 직급은 아예 없다.
D증권사 한 직원은 "지주사 보상위원회에서 책정하는 자회사 연봉은 은행이 중심인만큼 인센티브가 기본급보다 많은 IB등 영업부서 직원은 임원으로 승진하면 오히려 연봉이 깎일 수 있다"며 "(임원승진을 해도) 매년 재계약에 대한 부담이 있어 일부 직원들은 사실상 정직원이나 마찬가지인 이사에서 머물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