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국채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가 1조원 이상을 롤오버했다. 이로써 한동안 불거졌던 외자유출 우려가 진정될 전망이다.

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7일 진행된 3년물 경쟁입찰에서 약 8000억원 가량을 매수했다. 국고채 3년물 15-7호를 5450억원, 선매출 종목인 16-2호를 3000억원을 각각 사들인 것. 반면 오는 6월 10일이 만기인 국고채 3년물 13-3호 8100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외국인은 또 전날 2057억원의 원화채를 매수했다.
시장참가자들은 템플턴펀드가 롤오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달 초 2조원 가량의 국내 채권을 매도해 자금이탈 우려를 불러왔다.
시중은행 채권딜러는 "글로벌 증시가 안정화됐고, 신흥국 자금이탈 추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롤오버는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채권딜러는 "일반적인 롤오버 양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금통위나 환율 리스크가 있는 상태에서 원화 포지션 더 늘릴 수 없으니까 듀레이션만 연장하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등 신흥국이 외자유출을 우려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비교적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외인의 안정적인 롤오버는 이들이 우리나라 국채를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자유출 우려가 상당부분 약화될 것이고 채권 금리 반등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박스권에서 움직이더라고 금리 상단은 제한되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누적 순투자 금액이 줄고 환율이 뛰어서 외인이 롤오버 없이 만기상환만 받고 떠나는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롤오버가 진행되면서 이런 우려가 약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원화채권 자금이탈 우려가 진정되면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될 수 있다"며 "지난번 이주열 총재가 금융시장 안정을 강조했듯, 시장 안정은 한은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