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KB투자증권, 현대證 M&A 실패 대비?...'남다른(?) 행보'

기사입력 : 2016년02월26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02월26일 09:29

대우증권 인수 시도땐 'ECM' 강화...현대증권땐 '중기특화IB' 시도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25일 오후 2시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KB금융지주가 비은행부문 강화의 일환으로 대형증권사 인수를 지속 추진 중인 가운데 KB투자증권의 엇박자 행보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대우증권 인수 시도 당시엔 ECM(Equity Capital Market) 강화에 나섰던 KB투자증권이 이번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실사때는 당국의 중기특화 IB 선정에 전념, 향후 인수 불발을 대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내달 5개 안팎의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당국이 특화 증권사들에 상당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하면서 선정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

이 가운데 KB투자증권은 증기특화IB에 선정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달 현대증권 본입찰을 앞두고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실사에 주력하고 있지만 KB투자증권은 '신성장BIZ팀'을 신설하며 중기특화 IB 선정에 전념하는 중이다. 이 팀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ECM본부내 해외팀에서 분리됐다.

KB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중기특화 증권사를 준비하는 회사들 가운데서도 우리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편"이라며 "다만 현대증권을 인수할 경우 중기특화 증권사 선정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팀 해체 등의 혼란은 우려된다"고 귀띔했다.

금융당국의 중기특화 정책은 중소형IB 특화증권사 육성을 위한 것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혜택을 중복해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KB투자증권이 라이선스를 취득해도 이후 현대증권을 인수해 합병하게 되면 자격은 자동 상실된다. 

이처럼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는 사안에 전력을 기울이는 KB투자증권의 행보를 두고 업계와 KB금융 안팎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미리부터 인수 실패를 대비한 포석이란 해석과 함께 지주와 계열사간 전략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사실 KB금융지주로선 이번 현대증권 인수전이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에 밀리며 대우증권 인수에 실패한 KB금융 윤종규 회장으로선 이번 현대증권 인수전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번 인수전에도 밀릴 경우 자칫 CFO(최고재무관리자) 출신 경영자의 한계라는 오명이 뒤따라올 수 있다. 더욱이 현대증권 매각이후 당분간 대형증권사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사실상 없어 윤 회장으로서도 이번 기회를 놓치면 비은행부문을 강화할 카드가 현저히 줄어든다. 

 

 

 

KB투자증권은 지난해 KB금융이 대우증권 인수에 적극 나섰을 때도 ECM(Equity Capital Market)사업부문 강화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6월 KB투자증권은 기존 ECM 조직을 본부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주식발행시장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본부 내에는 총 4개 팀으로 구성해 인력도 30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렸다. 

ECM은 이미 대우증권이 강점을 갖고 있던 분야로 KB가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중복될 수밖에 없는 분야였다. 당시 대우증권은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등 ECM 부문내 독보적인 내공을 보이며 제일모직에 이어 호텔롯데 등 대어급 상장주관사를 도맡아 해왔다. 대우증권내 별도의 IPO전담 부서도 있다. 부서원만 23명에 달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 "최근 2년동안 KB투자증권이 IPO 인력을 상당부분 충원했고 대우증권 인수를 추진하는 시기에도 인력을 꽤 많이 뽑아 다소 의외였다"며 "결과적으로는 대우 인수에 실패하며 중복우려가 없어졌지만 현대증권이나 대우증권 매각 실패를 철저하게 대비하는 걸로 봐선 지주와 증권사간 전략이 좀 다른 게 아닌가 싶다"고 전해왔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