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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강남점, '체험' 내세워 한국의 '봉마르셰' 꿈꾼다

기사입력 : 2016년02월25일 14:50

최종수정 : 2016년02월25일 15:02

장재영 사장 "우리나라 대표 백화점 거듭날 것…순위경쟁 벗어난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세계가 최근 전반적인 백화점 업계를 덮은 저성장의 그늘을 넘어서기 위해 '대형화'와' '체험형'이라는 카드를 내세웠다. 단순한 상품판매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고객들이 생활의 일부로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이같은 기조가 총망라된 곳이 바로 리뉴얼 오픈을 앞두고 있는 신세계 강남점이다. '장르'의 개념을 확대한 4가지 전문관이 눈길을 끄는 이 곳을 25일 방문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4층에 위치한 슈즈전문관 <사진=신세계>

먼저 신세계 강남점 4층에 위치한 슈즈 전문관 '그랜드 슈'에 올라서니 벌집모양의 금색 인테리어를 가운데 두고 둘러선 매장들에는 온통 신발만 진열돼 있다. 루이비통, 구찌, 페라가모, 발레티노 등 럭셔리 브랜드의 신발만 모여 있다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고개를 돌려보니 나이키와 어그같은 친숙한 브랜드도 함께 모여 있었다.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라도 이 곳을 찾으면 자신이 원하는 신발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같은층에 위치한 컨템포러리 전문관은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패션과 뷰티, 건강, 문화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매장과 콘텐츠를 구성했다. 특히 브랜드의 경계를 허물어 고객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꾸몄다. 중앙 라운지에는 반디앤루이스와 함께 독서와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조금 더 발걸음을 옮겨 9층에 위치한 생활 전문관인 '신세계홈'을 찾았다.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공간 디자이너 파트리샤 우르키올라가 설계한 만큼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뽑내는 이 곳은 키친&다이닝 용품과 디자인 가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최신 유행하는 디지털 디바이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이노베이션 룸'도 있는데 이날은 삼성의 핸드폰인 갤러시7을 선보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10층에 위치한 아동전문관 '리틀신세계'는 임신에서 출산, 육아에 이르는 쇼핑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꾸려졌다. 유아 휴계 공간인 '리틀라운지'는 아이들의 이유식을 데우거나 간단한 조리도 가능한 주방공간을 별도로 만들었고, 수유실도 아빠와 조부모 등 동반가족들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패밀리 수유실'도 새로 만들었다. 아이들 놀이·교육 공간인 '리틀란드'에서는 매일 인형극, 키즈 뮤지컬, 종이공작, 그림색칠 강좌 등을 진행한다.

신세계측은 이처럼 체험형 백화점을 통해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어 3년 내에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아울러 향후 근대 백화점의 시조로 유명한 프랑스의 '봉마르셰'와 같이 신세계 강남점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장재영 신세계 사장 <사진=신세계>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신세계 강남점의 리뉴얼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마무리될 '6대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현대백화점과의 2위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는 올해 이번 강남점 증축을 비롯해 3월에는 부산 센텀시티몰, 5월에 시내면세점, 6월 김해점, 9월 하남점, 12월 대구점 등을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른바 신세계의 '6대 핵심 프로젝트'다.

장 사장은 "6대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매장면적만 해도 지금보다 50%이상 늘어나게 된다"며 "그런만큼 2위냐 3위냐 하는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 지역에서 1위를 하는 점포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데 강남점이 새로운 컨텐츠를 탑재해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점포로 거듭나길 원한다"며 "프랑스의 봉마르셰와 같은 역할을 강남점이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백화점업계의 전망이 좋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경제상황도 좋지 않고 온라인과 모바일, 홈쇼핑, 아울렛, 해외직구 등이 발달하면서 백화점 업황 자체도 좋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신세계는 올해를 위해 몇년간 내실을 다져온만큼 올해 2자리 수 이상의 신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세계 강남점은 신관 6개층(6F~11F)을 새롭게 증축하고 지하1층 매장을 확장, 지난해 10월 오픈했다. 이중 신관 5개층 증축부를 오는 26일 먼저 열고 8월까지 기존 본·신관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강남점은 이번 공사를 통해 영업면적을 기존 1만6800여평(약 5만5500㎡)에서 약 60%인 9400여평(약 3만1000㎡)을 더해 총 2만6200평(약 8만6500㎡) 규모로 늘렸다. 영업면적 증가에 따라 입점되는 브랜드 수도 기존 600여개에서 60%에 가까운 1000여개까지 늘어났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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