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신세계는 강남점이 지난 17개월간의 증축·리뉴얼 공사를 마무리하고 베일을 벗는다고 25일 밝혔다.

신세계 강남점은 신관 6개층(6F~11F)을 새롭게 증축하고 지하1층 매장을 확장, 지난해 10월 오픈했다. 이중 신관 5개층 증축부를 오는 26일 먼저 열고 8월까지 기존 본·신관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강남점은 이번 공사를 통해 영업면적을 기존 1만6800여평(약 5만5500㎡)에서 약 60%인 9400여평(약 3만1000㎡)을 더해 총 2만6200평(약 8만6500㎡) 규모로 늘렸다. 롯데 본점이 2만1500여평임을 감안하면 서울지역 최대면적 백화점인 셈이다.

또 영업면적 증가에 따라 입점되는 브랜드 수도 기존 600여개에서 60%에 가까운 1000여개까지 늘어났다.

강남점은 리뉴얼 오픈 첫 해인 올해 1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3년안에 매출 2조원 달성하면서 업계 최단기간 매출 2조원 점포로 등극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사진=신세계>

신세계측은 강남점을 매장에서 먼저 경험하고 쇼핑으로 이어지는 체험형 쇼핑센터 형태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그 연장선에서 슈즈와 컨템포러리, 아동, 생활 등 4개의 전문관을 꾸렸다.

슈즈 전문관은 영업면적 1000평으로 루이비통 등 명품 단독 슈즈매장을 선보인다. 슈마이스터 라운지, 슈케어 라운지를 운영해 슈즈에 관한 모든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컨템포러리 전문관은 패션은 물론 뷰티, 리빙 등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모든 컨텐츠를 결합했으며, 아동전문관 ‘리틀신세계’는 임신에서 출산, 육아까지 토털 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생활전문관 ‘신세계홈’에서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공간을 설계하는데 도움을 준다. 가전매장은 최신 IT기기가 진열된 이노베이션 룸에서 체험과 구매가 동시에 가능하다.

신세계강남점은 이밖에도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이면서 고객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10층 아동전문관에 유아교육 전문가가 출산, 육아, 교육까지 자녀들의 모든 궁금한 내용들을 상담해주는 ‘출산 컨시어지 데스크’를 배치해 엄마들이 포털사이트가 아닌 백화점에서도 쉽게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유아 휴게실 공간인 리틀라운지와 놀이·교육공간인 ‘리틀란드’도 꾸렸다.

VIP고객 서비스시설도 강화된다. 기존 2개(트리니티, 퍼스트)이던 VIP라운지를 4개(트리니티, 퍼스트, 멤버스, 로얄)까지 세분화해 더 많은 VIP고객들이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아니라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에게는 판로개척의 기회도 제공한다. 4층 ‘컨템포러리 전문관’에 입점하는 국내 컨템포러리 전용 편집매장 ‘스타일 컨템포러리’에서는 의류 브랜드는 물론 액세서리 브랜드까지 토털 스타일링이 가능한 브랜드 라인업을 선보여 새로운 국내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6, 7층에 선보이는 남성전문관도 ‘럭셔리의 완성’이라는 콘셉트로 루이비통, 벨루티, 펜디, 라르디니 등 럭셔리 브랜드를 신규 입점시켜 8월 그랜드 오픈까지 단계적으로 남성 풀라인 브랜드를 완성할 방침이다.

이중 루이비통과 펜디 남성매장은 국내 최초 매장이며, 라르디니 매장은 강남점에 전세계 최초로 단독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신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은 “단순한 상품판매를 넘어 다양한 고객 경험까지 제공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유통선진국의 백화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세계적인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완성했다”며 “이번 증축·리뉴얼을 통해 면적, 매출, 매장구성, 브랜드 등 모든 면에서 업계를 선도할 강남점은 대한민국 1등은 물론,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복합 쇼핑센터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