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확 바뀐 은행권 인재상... '스펙' 대신 '영업력' 선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저성장시대 달라진 경영환경, 친화력·영업력·창의력 뛰어나야"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23일 오전 11시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지난 19일 KB국민은행 신입행원이 실무에 첫 배치됐다. 신입행원 대부분 이 일선 영업점에 배치됐지만 140명은 부서를 배정받지 못했다. 대신 ‘기업금융 예비인력양성 연수’를 시작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에 필요한 전문성과 고객 응대 방법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가 교육하는 것으로 그만큼 영업에 필요한 지식과 인성이 중요해졌다”라며 “예전처럼 공인회계사(CPA)나 MBA 출신을 특별 선발해 활용하는 경우가 줄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채용한 신입행원 230명중 세무사, 감정평가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를 단 3명만 채용했다. 대부분 영업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채용했다. 실제로 이들 중 95%를 영업점에 배치했다.

◆ 당장 현장 투입가능한 '영업'자질 평가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영업자질’을 신입행원 선발기준으로 강조하고 있다. 학벌, 학점, 자격증, 토익 점수 등 소위 스펙의 중요도는 이전보다 덜 중시하는 편이다.

국민은행은 신입행원 자격 요건부터 현장 맞춤형 인재로 한정했다. 채용담당자가 직접 지방을 내려가 지방대학 우수인력을 면접했다. 국민은행 앞선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영업대상을 수도권과 지방을 5대5라고 한다면, 지방 출신들이 해당 지역의 인적 네트워크나 거주 적응력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3월경 실시예정인 특성화고 채용에서도 현장 맞춤형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마감한 상반기 정규직 신입행원 입사지원서에 ‘지역전문가’로만 지원받았다. 한때 볼 수 있었던 외환, IB, 세무 등의 항목은 사라졌다. 서울,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대전·충정·호남·대구·부산 등 지방을 이원화해 지원토록 했다. 조건도 해당 지역 소재 고등학교나 대학졸업(예정)자로 하고, 근무지도 지역연고로 정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에서 개인고객을 담당하는 개인금융서비스직군으로 전원 선발하고, 경쟁률도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50대1 정도 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경기도 소재 기흥연수원에서 지난해 11월에 실시한 신입행원 1차 면접에서 돌발면접과 1대10토론을 진행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공, 학점, 어학 점수 등 정량적 측면보다 면접자세, 팀워크, 창의성,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신한은행이 신입행원 채용에서 스펙을 우선 따져 6%를 선발하기는 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제외한 특수언어(미얀마, 베트남, 아랍어, 인도어 등) 전공자다. 이들도 국내 거주 외국인영업을 위해 국내 영업점에 배치됐다.

기업은행은 입사지원서에 어학점수와 자격증 기재란을 없앴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행한 탈(脫)스펙 채용방식이다. 대신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기반 채용을 통해 직무역량을 평가한다. NCS는 국가가 각 산업별 직무에 필요한 지식 기술 소약 등의 내용을 체계화한 것.

NCS 필기시험에는 총 90분 동안 90문항을 푸는데 의사소통, 수리, 문제 해결, 자기계발, 대인관계, 정보, 조직이해, 직업윤리 등 총 8개 직업기초능력 영역에서 출제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자기소개서부터 은행원이 필요로 하는 대면 상담능력, 협상능력, 정보 활용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3월경에 특성화고 졸업생 채용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진행된다.

◆ 저성장 시대, 영업력 갖춘 행원 인력 각광

예년과 달라진 입사 전형은 국내 은행이 뽑고 싶어하는 인재상이 변했음을 의미한다. 고학력, 전문자격증처럼 스펙이 영업현장에서는 가치가 발휘되지 않기 때문이다. 친화력을 갖춰야 직원수가 1만~2만명이나 되는 조직에서 잘 적응하고 고객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 빠른 금융시장 변화에는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가 필요해졌다. ‘시장 선도자(First Mover)’로 변신해야 은행이 처한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체육학과, 공대 졸업생을 은행원으로 선발하는 것은 다양성이 영업현장에서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은행 모 임원은 “은행은 업력이 100년이 넘어 인재 선발 노하우가 타 업종보다 숙성돼 있어 경영진들이 갖는 시각이 비슷하다”면서 “최근 성장이 둔화되면서 결국 영업을 잘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해진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