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위기속 닮은 듯 다른 리더십 최은영·현정은 회장

기사입력 : 2016년02월19일 14:56

최종수정 : 2016년02월19일 15:46

최 회장, 한진해운 정리 후 회복 수순…현 회장, 현대상선 살리기 총력

[뉴스핌=조인영 기자]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위기 속 리더십이 재조명 받고 있다.

유동성 위기가 커지면서 한진해운을 과감히 정리한 최 회장은 남은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에 힘쓰고 있다.

왼쪽부터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반면 현 회장은 현대상선을 끝까지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말부터 실시해온 자구안에도 회생이 불투명하자 용선료 인하, 300억원 사재 출연 등 고강도 대책을 내놓으면서 채권단 설득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유수홀딩스는 2009년 12월 지주회사 출범 후 처음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지난 16일 단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2015년 경영실적과 자회사들의 사업현황 설명이 이뤄졌다.

유수홀딩스(전 한진해운홀딩스)는 2014년 11월까지 한진해운의 모회사였다. 최 회장은 지난 2006년 남편인 故 조수호 회장이 타계하자 2007년부터 경영 전반에 나서면서 한진해운을 총괄해왔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로 해운업황이 악화되면서 한진해운은 2011년부터 3년간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를 냈다. 이에 최 회장은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대한항공) 회장에 한진해운 주식을 2014년 11월에 모두 팔았다.

한진해운에서 손을 뗀 뒤 최 회장은 남은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컨설팅을 통해 한진해운홀딩스 사명을 유수홀딩스로 변경하고, 기존 HJLK도 유수로지스틱스로 바꿨다.

유수로지스틱스는 2014년 3월 유수홀딩스로 인수된 뒤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으로 지난해 말 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싸이버로지텍은 지난해 말 1173억원의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 523억원, 순이익 43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 회장은 또 외식사업에도 진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섰다. 그는 한진해운 사옥 뒷편에 푸드코트인 테라스원을 오픈하고 운영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테라스원은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올해부터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예상된다.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로 유수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5164억원, 영업이익 6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보다 7.4%, 80.8%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474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한진그룹 의존도도 2년 만에 기존 38대에서 19%로 낮아졌다. 한진해운과의 거래 규모는 동일하나 외부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의존도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유수홀딩스는 보통주 1주당 75원씩 총 18억원 규모의 현금배당도 실시한다.

유수홀딩스 관계자는 "유수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한 후로는 처음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주친화정책 차원에서 배당 가능 이익이 발생하면 지속적으로 실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한진해운의 위기에 선택과 집중의 리더십을 발휘했다면, 현 회장은 뚝심 리더십으로 2013년 말부터 현대상선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진해운을 비롯해 현대상선의 재무상황이 악화되면서 현대그룹은 2013년 말 3조3000억원 규모의 고강도 자구안을 발표했다.

자구안에 따라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부문 등 계열사 및 자산매각, 유상증자, 자기자본 확충, 외자유치 등으로 작년 12월 말 3조5822억원을 확보하면서 1년 반 만에 108.6%의 이행률을 보였다.

그러나 유례 없는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현대상선 실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작년 1분기(42억원) 영업흑자 이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내리 적자를 봤다. 특히 4분기에만 1200억원대의 적자를 내면서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2535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현 회장은 지난 29일 채권단에 사재 출연과 함께 현대증권 재매각과 용선료 인하, 부산신항만 터미널 등 자산 추가 매각을 포함한 자구계획안을 전달했다.

현대그룹 측은 "이번 사재출연은 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추진 중인 자구안을 잘 마무리함과 동시에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대주주의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사재 출연 외에도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지분 담보대출과 현대아산 지분 매각으로 700여억원을 조달하는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제공키로 했다. 특히 채권단이 실적 악화 요인으로 지적한 고용선료 해결을 위해 외채 협상 30년 경력의 베테랑 변호사 마크 워커를 선임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채무를 하루 빨리 청산하려면 법정관리를 택하는 것이 낫겠지만, 가급적 그룹 차원에서 현대상선을 살리려는 노력은 회사에 대한 오너의 애정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힘들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 협상을 지켜보면서 지원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현 회장의 승부수가 벼랑 끝에 놓인 현대상선을 구원할 수 있을 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