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바닥 모르고 하락세를 이어가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지난 주말부터 며칠새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예전 같은 강력한 '강세장(불마켓)'으로 다시 복귀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15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 주식 전문가들은 이번 불마켓은 이미 수명을 다 했으며 강력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라고 전했다.

가장 최근 불마켓은 지난 2009년 3월 이후 7년 가까이 이어졌고 이 기간 동안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세 배 가까이 뛰었다.
네드 데이비드 리서치에 따르면 다우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1896년 이후 지금보다 길었던 상승장은 세 번에 불과했으며, 퍼센트 기준으로 상승폭이 더 컸던 적도 네 차례에 지나지 않는다.
웰스파고 수석 투자전략가 짐 폴슨은 금리와 기업 실적, 고용시장, 주가수익배율(PER) 등을 감안했을 때, 증시가 2009년 위기 후 반등 여지가 상당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반등 가능한 폭이 제한적이라며 "여태 우리가 경험한 불마켓은 앞으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강세장은 잊어라.. 저수익률 '뉴노멀' 온다
최근 기업들의 영업이익도 고점에서 내려오고 있으며, 기업 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더 이상은 저렴한 편이 아닌 데다 금리나 임금 등을 포함한 제반 원가 비용도 오를 것으로 보여 시장에도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남은 기간 시장이 반등한다손 치더라도, 작년 12월 이후 낙폭이 워낙 컸던 탓에 연간 성적은 여전히 부진할 것이며, 앞으로 5년 간 연간 증시 성적도 평균 이하를 기록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폴슨은 과거 지금처럼 낙관론이 줄어든 상황에서 증시는 연 평균 3.3% 정도의 상승세를 보였고 배당 성장세는 2% 남짓으로 총투자수익률은 5.5% 정도였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을 예상했다.
노던트러스트도 앞으로 5년 동안 평균 주식 투자수익률이 5.5% 정도로 과거 평균 9%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으며, 윌밍턴 트러스트는 연 평균 성과를 6.8%로 점쳤다. 골드만삭스 데이빗 코스틴은 앞으로 10년 간 연평균 수익이 5% 정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노던트러스트 수석 투자전략가 짐 맥도날드는 "5년 기준으로 봤을 때 주식시장은 낮은 수익률 환경에 처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수석 미국 전략가 에드 클리솔드는 경기침체만 없다면 깊은 하락세 또는 장기간의 약세장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 역시 기업 실적이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증시 상승세가 평균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