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130년 전 마차로 시작한 벤츠, 자동차의 역사가 되다

기사입력 : 2016년01월29일 11:11

최종수정 : 2016년01월29일 11:15

국내엔 1987년 구형 S클래스 수입되며 인연 시작

[뉴스핌=송주오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첫 자동차를 개발한 지 올해로 130년을 맞이했다. 130년 전 현재의 자동차의 모태가 된 모터 구동식 마차를 시작으로 최첨단 장비가 탑재된 차량까지 벤츠는 자동차 산업의 선구자로써의 역할을 지켜왔다.

1886년 칼 벤츠와 벤츠 페이턴트 모터 카.<사진=벤츠코리아>

국내엔 1987년 최고급 모델인 SEL 차량이 수입·판매되며 인연을 시작해 지난해 4만6000여대를 판매하는 등 수입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130년 전인 1886년 1월 29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창립자인 칼 벤츠가 첫 자동차 ‘가스-동력 차량(gas-powered vehicle)‘의 특허를 신청한 날이라고 29일 밝혔다. 같은 해 고틀립 다임러(Gottlieb Daimler)가 모터 구동식 마차(motorised carriage)를 개발했다.

칼 벤츠는 베를린에 위치한 독일 임페리얼 특허 사무소(German Imperial Patent Office)에 자신이 개발한 가스-동력 차량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 이 문서의 번호는 DRP 37435로 지난 201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기록에 선정됐다. 역사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칼 벤츠는 1885년 특별히 설계된 섀시에 가로로 고속 1-실린더 4-스트로크 엔진(954cc 배기량, 400rpm, 0.55 kW/0.75 hp)을 장착했다. 최고 속도는 16km/h이었다. 세 바퀴의 페이턴트 모터 카는 내연 기관(internal combustion engine)으로 스스로 움직이는 독립적인 차량이다. 회사 측은 “진정한 의미의 세계 최초 차량이다”고 설명했다.

이후 1886년 페이턴트 모터 카를 개발해 대중에 선보였다. 벤츠의 자동차가 대중에 알려진 계기는 자못 흥미롭다. 벤츠는 1888년 향상된 Model III 페이턴트 모터카를 출시, 독일 만하임에서 포르츠하임까지 왕복 200km 주행에 성공하며 일상 생활에서의 실용성을 입증했다.

1886년 소개된 페이턴트 모터 카.<사진=벤츠코리아>

이 주행은 벤츠에서 추진한 게 아니었다. 칼 벤츠의 아내인 베르타 벤츠가 두 아들 오이겐(Eugen), 리하르트(Richard)를 태우고 직접 운전에 나섰다. 이는 자동차의 첫 장거리 왕복 주행으로 자동차가 어떻게 응용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시연을 보여줬다. 해당 내용은 벤츠(Carl Benz)의 특허 신청서 내용 중 "승객 1-4명의 수송을 위한 마차의 작동"에 설명된 내용에 포함돼 있다.

이렇게 시작된 벤츠의 역사는 최상위 모델인 S클래스부터 엔트리급인 A클래스까지로 이어졌고 고성능 모델인 AMG 시리즈로 확장됐다. 또 자율주행차를 시연하는 등 자동차 산업의 선구자 역할도 하고 있다.

◆·국내와 인연 1987년 S클래스로 시작
국내엔 1987년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벤츠의 최상위 모델인 S클래스 300 SEL을 수입해 판매했다. 당시엔 현재와 같은 공식 판매 법인이 없었다. 수입업자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공식 법인인 벤츠코리아는 2003년 설립됐다. 첫 인연을 맺은 지 16년만에 공식 판매에 나섰다. 벤츠코리아 설립 이후 벤츠의 판매량은 급속히 늘었다. 2003년 3124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2008년 7230대로 2배 이상 성장했다.

1987년 국내에 수입돼 판매된 벤츠 300 SEL.<사진=벤츠코리아>

2010년엔 1만6115대로 1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전 해인 2009년(8915대)과 비교해 2배 이상 성장했다. 2012년엔 2만대를 넘겼으며 2014년엔 3만대 돌파, 지난해엔 4만대 고지를 밟았다. 올해는 5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벤츠코리아의 실적은 고급 모델인 S클래스와 E클래스가 이끌었다. 두 모델은 각각 지난해 1만 228대, 1만966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S클래스는 2014년(4630대) 대비 120%나 증가해 국내 플래그십 시장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인색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벤츠코리아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1조3605억원에서 2014년 2조2045억원으로 커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23억원에서 1221억원으로 3배 가량 증가, 1600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2014년과 2015년 사회공헌활동에 투입한 재원은 총 36억원에 불과하다. 수입차 시장 1위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BMW코리아가 비영리 법인 BMW코리아 미래재단을 설립해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는 것과 비교되는 이유다.

2014년 사회공헌활동에 12억원을 사용한 벤츠코리아는 주주배당으로 484억원을 책정했다. 벤츠코리아의 주주는 독일 다임러AG(51%)와 홍콩 레이싱홍그룹의 국내 투자회사 스타오토홀딩스(49%)다. 국내에서 벌어서 해외로 빼돌린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코리아가 다양한 라인업 출시로 국내 자동차 시장을 풍성하게 했다"면서도 "벌어들인 수익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사회공헌에 대해서는 개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코리아의 인기 모델인 S클래스(왼쪽)와 E클래스(오른쪽).<사진=벤츠코리아>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