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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부터 걷자는 정부…대책 없는 '펀드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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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부담에 민간 주머니 털어 사업" 지적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6일 오후 3시 1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정부가 최근 잦은 펀드 조성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재정 부담에 국가재정으로 벌일 사업을 민간 주머니를 털어 꾸려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청년희망재단에 따르면, 청년희망펀드는 이날 현재 기부 건수 10만 건, 기부금액 13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9월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일시금 2000만원과 매월 월급의 20%를 청년희망펀드에 제1호로 기부한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박 대통령의 개시 이후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고위공직자들은 물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까지 줄줄이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아울러 은행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모금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는 연말 '자유무역협정(FTA) 상생기금'에 대한 준조세 논란과 더해지면서 정부의 성금 강요 논란을 낳았다. 재정으로 해결해야 할 일을 정부가 민간에 그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성금 강요에 그치지 않는다. 정책 중복으로 인해 그렇게 모은 재원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청년희망재단은 지난해말 2016년 사업계획으로 200억원을 들여 청년 12만5000여명에게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약 6300개 청년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크게 일자리 매칭과 인재 육성으로 구성된 이번 사업계획은 멘토링 서비스나 글로벌 보부상 양성 등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 정부의 기존 일자리 정책과 상당 부분 겹친다.

이와 관련 청년희망재단 측은 "재단이 수행할 지원사업은 정부의 청년일자리 대책과 차별화되면서, 기존 대책으로 지원받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청년희망재단이 최근 정규직으로 첫 취업자를 배출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다행인데, 이것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기금이 바닥나면 자연스레 재단은 해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청년희망재단 측은 모금 추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공익법인인 재단의 일이라는 이유로 청년희망재단과는 이미 담을 쌓은 지 오래다.

고용부 관계자는 "설립 때까지만 관여한다"며 "공익법인으로 설립된 후에는 당연히 재단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도 정부는 다시 두 개의 펀드를 들고 나왔다. 지난 25일 기획재정부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1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올 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한전 등의 에너지공기업에 2조원 규모 신규 펀드 조성 계획을 알렸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는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 의료기관 해외 진출 등 보건의료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진출 특화 투자를, 한전 펀드는 에너지신산업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중소·벤처기업과 민간기업의 사업참여 기회 확대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정 부담 때문이 아니라) 적은 비용으로 큰 효율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산업부 관계자도 "한전하고 협의해서 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팔 비튼다고 하겠나. 한전도 필요하니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27일) 구체적인 사업계획 발표할 계획으로, 공기업 자원을 이용해 21세기 에너지 시대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전 외에도 민간 대기업 중에서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돈은 없고, 할 사업은 많다 보니 공기업이나 민간기업 팔 비트는 게 아니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다"며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정말 필요한 건지, 얼마나 필요한 건지 등을 정부에서 진지하게 점검을 하고,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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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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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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