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신약 연구개발 기업 제넥신이 미국 제약사와 항암면역치료제 공동개발에 나서는 등 신규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제넥신에 따르면 신규사업으로 미국 NIT(NeoImmuneTech)사와 항암면역치료제 'Interleukin 7(이하 IL7)'을 개발중이다. 현재 동물실험까지 전임상 단계를 마쳤으며, 조만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넥신은 항암치료제 시장에서 면역치료제 분야가 각광받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항암치료 시장의 성장률은 연평균 11.6%로 오는 2020년 153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에서도 특히 면역치료제 분야는 2020년 80조원 규모로 항암치료 시장의 절반 이상(53%)를 차지한다는 게 회사측 판단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용해 자신의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면역치료제가 가장 각광을 받고 있다"며 "타깃 시장 규모가 워낙 커 적지 않은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넥신이 개발중인 항암면역치료제란 환자의 자가면역세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의 증식 및 활성화를 도와 항암 효과를 높이는 치료제다. 이 항암면역 치료제에도 여러가지 물질이 있지만 제넥신이 연구중인 물질은 '인터루킨7(interleukin7)'이라는 물질이다.
이미 프랑스의 C사가 해당 약물 개발에 나섰으나 지난 2013년 중단했다. 임상 대상을 에이즈 환자로 잡아 각종 임상 요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600억원의 거금을 투자에도 불구하고 개발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이를 감안한 제넥신은 개발 대상을 고형암환자나 림프구 감소증 환자로 잡았다. 아울러 제넥신이 보유한 Hyfc(항체융합기술)를 IL7에 융합해 체내 안정성이나 전달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도 세웠다. 제넥신은 동물 실험을 통해 Hyfc를 융합한 IL7이 일반 IL7보다 체내 흡수율이 5배 이상 증가한다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Hyfc-IL7'을 기존에 출시된 항암면역치료제(ex. AntiPD 등)와도 병용해 기존 물질에 내성이 생긴 암환자들에게 효과를 높여준다는 계획도 세웠다.
암환자들은 면역 시스템 기능이 떨어져있기 때문에 'Hyfc-IL7'을 통해 면역력을 높인 후에 기존의 항암면역치료제를 함께 복용하면 그 효과가 20~30% 증대된다는 것.
앞선 관계자는 "비슷한 컨셉(면역치료제)의 개발사들은 있지만 해당물질(IL7)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제넥신이 세계 유일하다"며 "IL7 자체로도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있고, 기존 치료제와 병용(combination Therapy)도 가능해 투트랙 전략으로 환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넥신은 지난 8월 경한수·서유석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경 대표이사(CEO)는 미국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활동한 의사출신 기업가다. 1999년 창업 이후 연구개발을 이끌어 왔던 성영철 前 대표이사는 회장직으로 물러났다.
다만 제넥신의 지난 3분기까지 영업적자(-80억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점은 부담이다. 다만 회사측은 R&D 비용을 나타내는 판관비는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넥신의 판관비는 지난 2014년 3분기 기준 70억원, 2015년 3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8% 가량 늘어난 83억원을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신약 개발업체의 특성상 회사의 영업이익이 기술이전과 관련되기 때문에, 파이프라인 수출 등이 이뤄져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 같다"며 "올해는 이미 얘기되고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올해중으로 실적개선은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