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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정체기' 백화점 빅3…'확장'으로 출구 모색중

기사입력 : 2016년01월05일 11:15

최종수정 : 2016년01월05일 11:15

리뉴얼 뿐 아니라 아울렛·복합몰로 다각화 노려

[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백화점(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 '빅3'가 성장 정체기를 벗어나기 위해 출구전략을 모색 중이다. 대규모 리뉴얼이나 아울렛·복합몰 등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난해 성장률 1% 이하'라는 심각한 위기 상황을 타개할 반전 카드를 꺼내든 모습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는 대규모 리뉴얼이나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아울렛 사업을 확장하는 방향에서 한계돌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사진=신세계사이먼>

먼저 롯데쇼핑은 오는 7월에 아울렛과 마트, 시네마가 함께 들어서는 복합몰인 진주점을 영업면적 약 3만㎡ (약9000평) 규모로 열 계획이며, 전남 무안군에 들어설 계획인 남악점은 약 2만8000㎡(약8500평) 마트와 함께 연말께 오픈할 계획이다. 의정부에는 팩토리아울렛과 같은 신개념 아울렛을 올해 상반기 내에 출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규모 증축 계획도 세웠다. 대구점은 올해 상반기에 착공해 2017년 하반기에 증축이 완료되고, 지난해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부산본점은 내년 하반기에 완성될 예정이다. 두 점포 모두 백화점 면적을 늘리는 증축 계획을 통해 상권내 고객이 원하는 몰형 백화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상반기 중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총 8개층, 3만1000㎡(9400평) 규모의 도심형 아울렛인 '현대아울렛 가든파이브점'을 꾸린다. 또한 인천 송도신도시에 연면적 11만8800㎡(3만6000평), 영업면적 3만9600㎡(1만2000평) 규모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내년 4월까지 출점한다. 케레스타에 위치할 도심형 아울렛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은 1분기 중에 연면적 7만4000 m²(2만2400평), 영업면적 3만9600 m²(1만2000평) 규모로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대규모 리뉴얼과 복합몰로 반전을 노린다. 먼저 신세계 강남점은 서울 강남의 센트럴시티 지하 공간을 백화점 매장으로 만들고, 신관 건물에 5개층을 증축해 영업면적 1만여평을 늘리는 등 증축 및 리뉴얼을 오는 2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목표대로 완성이 된다면 총 영업면적 8만7934㎡(2만6600평)에 1000개 이상의 브랜드가 들어서게 된다. 또한 오는 3월까지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키즈전문관, 식음시설, 면세점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쇼핑타운'으로 꾸릴 계획이다.

이와함께 오는 8월까지 하남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인 '유니온스퀘어'를 꾸리고, 대구에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패밀리 테마파크 등 유통문화시설을 결합한 랜드마크를 올 12월까지 만들기로 했다.

각 업체들이 이처럼 다각화에 나서는 이유는 주요 사업인 백화점이 최근 몇년 동안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가 크다.

백화점 업계의 경우 지난 2012년 매출이 전년대비 0.3%하락한 뒤 2013년 1.1% 오르기는 했지만 2014년 다시 0.7%하락했다. 지난해에도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이 1.0%, 현대백화점은 0.5%, 성장하는데 그쳤고, 신세계백화점은 0% 성장하면서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데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메르스라는 직격탄까지 맞은 타격이 컸다. 지난해 4분기에 대대적으로 진행한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주도 소비부양책의 효과가 반영됐다고 해도 1년 전체로 놓고보면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가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앞으로는 단순한 백화점의 성장세는 가라앉는 대신 엔터테인먼트 등의 요소가 가미된 복합쇼핑몰 같은 매머드급 백화점이 살아남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브랜드 가치를 추구하지만 소비는 줄여야 하는 소비자들의 경우에는 백화점보다는 아울렛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질 전망이라 업체들의 아울렛 신규 출점도 눈여겨볼만 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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