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및 해지, 꼼꼼히 확인해야 비용 아낄 수 있어
[뉴스핌=민예원 기자] 연말연시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로밍 서비스 이용자도 늘어나고 있다.
로밍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해외에서도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지만 귀국 후에 해지 절차를 안 밟으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의 대표적인 로밍서비스는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다. 이는 전세계 주요 148개국에서 1일 9900원(부가세 포함)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번 가입하면 별도 신청없이 출국할 때마다 데이터 무제한 로밍을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서비스다.
하지만 이 서비스의 내용을 잘 모르는 소비자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얼마전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S씨는 하마터면 쓰지도 않은 로밍서비스 비용을 낼 뻔 했다. 출국하기 전 혹시 몰라 로밍이 되어있는지 확인을 했는데 신청하지도 않은 로밍서비스가 적용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S씨가 예전에 가입했던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를 출국하기 전에 해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국 후 홈페이지나 전화로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를 해지해야 출국할 때 로밍서비스가 자동으로 적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로밍 데이무제한 원패스 해지를 할 경우 데이터 차단 서비스에 가입되서 와이파이망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며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해외에서 데이터를 허용한 뒤 이용한 날짜는 모두 9000원의 요금이 과금된다. 만약 데이터를 사용할 일이 없으면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를 해지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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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텔레콤 홈페이지 캡쳐> |
또한 본인에게 맞는 로밍서비스를 확인해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에 이통사는 앞다퉈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T는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만 사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데이터로밍 무제한 톡(text)+음성'을 출시했다. 이는 1일 7000원에 100kbps 이하의 속도로 데이터로밍을 무제한 이용하는 서비스다. 데이터 뿐만 아니라 음성로밍 수∙발신 5분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고 중국, 일본, 미국 3개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여러 명이 함께 여행을 가는 소비자들을 위해 선보인 '로밍 에그'도 해외 여행객 사이에서 입소문이 뜨겁다. 로밍 에그는 임대 기기인 에그를 통해 최대 3대의 기기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이는 1일 1만원에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제공 국가도 중국, 홍콩, 대만 등 총 9개국가로 확대했다.
LG유플러스는 로밍 제공 국가 수를 확대해 해외 여행객 수요를 잡겠다는 의지를 비췄다. LG유플러스는 음성 특화 요금제인 '스마트 로밍 음성'과 '스마트 로밍 패키지'의 제공 국가를 기존 39개국에서 50개국으로 대폭 늘렸다.
LG유플러스의 음성 특화 요금제는 일 기본료를 지불하면 시간 제한 없이 음성 발신을 1분당 800원으로 이용할 수 있어 해외에서 음성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는 여행객이 즐겨 찾는 요금제다.
이통사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니즈를 반영한 로밍 서비스를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국가에서 로밍서비스를 개통하는 것이 이통사의 역할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여행객이 많으 찾는 국가부터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고, 자주 찾지 않는 국가 역시 서비스 적용을 하려고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