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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유가, 20달러대까지 떨어져야 공급량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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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내년 유가 전망치 낮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20달러대 후반까지 떨어져야 현재 과잉공급되고 있는 생산량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블룸버그통신>

15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브렌트유와 WTI 가격의 내년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51달러, 48달러로 예상했다. 다만 씨티그룹은 내년 원유시장에서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며 유가가 이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 굉장히 약한 1분기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산 셰일 생산량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기대처럼 줄고 있지 않은 점이 유가 하방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노스다코타산 셰일 생산량은 셰일 유정이 43개 증가에 그쳤음에도 11월 전월보다 늘었다. 일반적으로 셰일 생산량이 전월 수준을 유지하려면 120개의 추가 유정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씨티그룹은 급감한 셰일 생산 비용으로 셰일 공급업체들이 낮은 가격에도 버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씨티는 미국의 셰일 공급업체의 자본비용이 올해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볼 때 씨티는 WTI 가격이 배럴당 20달러대 후반까지 떨어져야 현재 생산량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무디스는 내년 브렌트유 평균 예상 가격을 기존 배럴당 53달러에서 43달러로 낮춰 잡았다. WTI 유가 전망치도 배럴당 48달러에서 40달러로 내렸다. 2017년 브렌트유와 WTI 평균 가격은 각각 5달러씩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스티브 우드 무디스 오일앤가스팀 이사는 "낮은 원자재 가격과 이것의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해서 2016년 시추와 생산활동을 제한하며 설비투자 감소와 생산 증가 정체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는 OPEC의 감산 합의 실패와 이란의 원유 수출 본격화,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의 기후변화 협약, 재고 증가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WTI 유가는 전날보다 배럴당 1.04달러(2.86%) 오른 37.35달러에서 마감했다. WTI 유가는 전날 200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35달러선을 하회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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