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아시아 기업들이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한 수요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은 3년래 처음 감소로 돌아선 것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한 수치다. 작년만 해도 아시아 기업들의 달러채 발행액이 전년대비 48%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두드러진 변화다.
지난 7일 딜로직이 공개한 집계 자료에 의하면, 올들어 신흥시장이 발행한 비현지통화(외화) 표시 채권은 12월 7알 현재까지 363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19억달러에 비해 30% 가까이 급감했다. 올해 발행액은 지난 2011년(3009억달러) 이래 가장 작은 수준.
이에 따라 올해 신흥시장의 전체 채권발행액 중에서 외화표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2008년(29%) 이후 가장 낮았다. 3년 연속 비중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외화채 중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79%에 달했지만 절대액수 면에서는 28% 줄었다. 위안화표시 채권 발행액은 44억달러를 기록하면서 31%나 증가했고, 이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올들어 신흥시장의 현지통화표시 채권 발행액은 748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사상 최고치 8758억달러에 비해서는 15% 감소했지만, 여전히 사상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과 은행가들은 내년에 달러 채권 발행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아시아 통화가 달러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로 돈을 빌리는 비용이 비싸졌기 때문이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가치는 4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인민은행이 그간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실시한 것도 중국 기업들이 달러 채권이 아닌 자국 채권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기폭제가 됐다. 윈드 인포에 따르면 중국 현지 채권시장에서 신규 발행된 위안화 표시 회사채는 올 들어 21조2300억위안으로 83%나 급증했다.
주리스 책임자는 "국제 채권시장에서 달러로 자금을 빌리던 기업들이 이제는 조달 창구를 현지 채권시장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미국 금리인상이 예정되면서 달러 가치가 위안화 대비 큰 폭 상승한 것이 이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외화표시채권 발행을 주도한 것은 988억달러를 조달한 중국이었으며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그 다음이 멕시코(271억달러와 한국(262억달러)으로 각각 7% 비중을 차지했다.
신흥시장 외화채권 발행 주간사는 HSBC가 전체의 10%를 차지하면서 선두를 차지했고 씨티그룹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JP모간체이스가 7.9%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