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단기외채의 역설, 英·日이 건전성 꼴찌?

기사입력 : 2015년12월09일 16:54

최종수정 : 2015년12월09일 16:5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흥국, 정부 노력에 단기외채 비중 축소.. 다만 달러 부채 급증으로 변동성↑

[뉴스핌=정연주 기자] 한 나라의 총 대외채무 중 단기에 갚아야 할 채무 비중이 낮으면 무조건 외채건전성이 좋은 것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채무의 성격과 발생 이유 등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어서다.

실제 주요 선진 20개국(G20)을 보면 총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 비중이 낮은 곳은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이다. 재정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진 신흥국에 쏠려 있는 셈이다. 한국의 단기외채 비중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반면 영국 등 비교적 견실한 선진국의 단기외채 비중은 최대 70%에 육박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한국의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9.5%로 G20 국가 중 11위로 집계됐다. 이는 G20 국가 평균치 39.3%를 밑도는 수치다.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는 브라질(8.4%)이며, 이어 러시아연방(9.1%)과 인도네시아(15%) 순이었다.

G20 중 해당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75.7%)이다. 영국(66.6%)과 중국(64.9%)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은 30.7%로 한국 다음인 12위를 기록했다.

선진국의 경우 단기외채는 외화조달을 위한 것이라기 보단 투자용으로 조성된 부채가 많다. 실제 영국은 전통적인 세계 금융시장 허브로 투자성 자금이 활발히 오가는 곳이기도 하다.

문제는 신흥국이다. 신흥국의 단기외채 비중이 비교적 낮은 것은 정부의 정책적 노력 영향이 크다. 특히 브라질은 소위 1930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음에도 단기외채만큼은 어떻게든 관리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강하다. 1997년 한국이 겪었던 외환위기를 수차례 접했던 경험이 있어서다. 

그렇다고 브라질의 외채 성격이 건전한 것은 아니다. 브라질의 단기외채 비중은 한국보다 월등히 낮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외채 부담이 여실히 드러난다. 경제활동으로 돈을 얼만큼 벌 수 있는지, 즉 상환능력을 고려한 브라질의 GDP대비 총외채 비중은 33.5%에 달한다.

무엇보다 달러 부채 급증세가 심상치 않다는 평가다. 기업들이 자국화폐가 아닌 다른 통화로 외채를 조달한 규모가 2008년 이후 신흥국 전반적으로 크게 늘고 있다. 

<자료 =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GDP대비 신흥국 기업의 부채는 1995년 50% 수준에서 2015년 90% 수준까지 치솟았다. 특히 2014년 말 대비 브라질 기업의 달러 부채 증가폭은 7%포인트를 넘어서며 주요 신흥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더군다나 브라질은 최근 저유가로 러시아 등 경제규모가 큰 국가와 함께 증시 부도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권식 국제금융센터 신흥국팀장은 "브라질의 단기외채 비중은 10년 전에 비해 상당히 개선됐다"면서도 "신흥국 전반적으로 금융불안 경험이 있어 각 정부가 인위적으로 방어하려 하기 때문에 해당 수치만을 두고 불안의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자료 = 국제금융센터>

그는 "중요한 것은 달러 등 자국화폐가 아닌 쪽으로 외채가 얼만큼 증가했냐는 것이다. 브라질 뿐 아니라 신흥국 전체 기업의 외채 증가폭이 큰 상황"이라며 "2008년 이후 전반적인 외화차입이 상당부분 있었다. 유동성 변수에 따라 상환 위험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한국의 외채건전성은 어떨까. 기획재정부는 지난 7일 '2015년 3분기 외채동향 및 평가'에서 "외채 감소와 대외채권 증가 등으로 외채 건전성과 지급능력 지표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밝혔다. 해외 전문가들도 대체로 우리나라 외채 수준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한국과 연관성이 큰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불안 등 G2리스크가 대외 불안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유동성 흐름을 크게 흔들 수 있는 대목이다. 

홍경희 한은 국외투자통계팀 차장은 "여러 대외 변수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한국의 외채건전성은 과거에 비해 월등히 개선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