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회사채 발행이 이번주 봇물을 이루고 있다. 12월로 예정된 미 연준(Fed) 금리 인상을 앞두고 낮은 금리에 선제적으로 채권을 발행하자는 심리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회사채시장 불안이 여전한데다 지난주말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 사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퍼지며 수요예측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통상 연말이면 나타나는 크레딧스프레드 확대 현상이 이번에 발생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크레딧스프레드가 이미 벌어질대로 벌어져 추가 확대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1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번주 회사채 수요예측은 9개 기업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16일 DGB금융지주(AAA)와 GS EPS(AA0)가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17일 SK하이닉스(AA-), 18일 한화테크윈(AA-), SK루브리컨츠(AA-), 19일 연합자산관리(AA0), 현대산업개발(A0), 아시아나항공(BBB0), CJ CGV(AA-) 등이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물산과 롯데제과, SKT 등 20여개 기업이 이달내로 수요예측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김민정 KTB증권 크레딧채권 애널리스트는 “미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회사채 발행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전일 수요예측이 진행된 GS EPS 5년물 1000억원어치의 경우 유효금리밴드에 200억원어치만 들어오는 등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발행금리를 재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부진은 지난주 발생한 파리 테러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안주영 유안타증권 크레딧채권 애널리스트는 “파리 테러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증가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회사채 시장이 대우조선해양 등 사태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회사채 시장에 악재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들의 매수여력에 따라 수요예측 결과가 달라질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최종원 삼성증권 크레딧채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위축으로 여전채 발행이 안되고 카드채도 간신히 모집금액을 넘기는 양상이다. 10월중순부터 이어진 현상으로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은 자금집행이 줄어드는 시기다. 예전만큼 수요처를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비우량채가 회사채 발행시장에 나오기 힘든 상황이라 최근 수요예측 흥행은 보험사 등이 얼마나 사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