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엠케이트렌드 중국 사업부의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NBA(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와 국내 런닝맨 인기를 타고 관련제품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또한 엠케이트렌드 국내사업부 적자 상쇄에도 상당부분 기여할 전망이다.
버커루(BUCKAROO), 앤듀(AnDew), TBJ, NBA 등 의류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엠케이트렌드 관계자는 11일 "중국 NBA 매장 확대로 중국 사업부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로선 매출액 230억원에 10억원 안팎의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이다. 지난해 엠케이트렌드 중국 사업부는 매출액 19억원, 영업적자 1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엠케이트렌드는 지난 2013년 9월 자회사 상해상무유한공사가 NBA차이나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중국 내 NBA 의류 사업을 시작했다. 본격 진출 첫 해인 지난해 회사측은 매장 확대와 마케팅 비용 등으로 적자를 냈었다. 하지만 적극적인 매장 확대와 공격적 마케팅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2억원) 턴어라운드에 이어 하반기 성장세를 더해갈 전망이다.
실적 성장에는 중국에서 NBA 인기와 국내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SBS '런닝맨' 협찬이 주된 역할을 했다. 농구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중국이 유일하게 2위를 차지하며 메달권에 들었을 만큼 중국인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대표적인 단체 스포츠다. NBA 인기는 말 할 것도 없다. 중국의 야오밍 선수는 과거 NBA에 진출하면서 중국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불릴 정도였다.
가격이 비싸지만 판매 열기가 뜨거운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10월 NBA 리그 시작을 기념해 중국에서 출시된 한정판 모자 48개는 한화 20만원이라는 고가에도 절반 이상이 팔렸다.
한류바람을 타고 현지 젊은층의 인기를 더 얻게 됐다. 예능프로 런닝맨은 현지에 프로그램 포맷을 수출, 중국판 런닝맨 '달려라 형제'가 시청률 5%를 넘어설 만큼 중국에서 인기가 뜨겁다. 엠케이트렌드는 런닝맨에 회당 간접광고(PPL) 계약을 맺고 프로그램에 모자 및 의류 등을 협찬하고 있다. 비싼 가격에도 젊은 층에서 NBA 의류에 돈을 쓰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것이다.
NBA 매장도 증가 추세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66개인 중국 현지 매장을 연내 80여 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매장별 매출액 규모 또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국 내 매장당 평균 매출액은 월 4000만원 내외. NBA 리그가 시작되는 지난달에는 최고점인 5000만원 수준까지 늘기도 했다.
김창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에서 높은 NBA 브랜드 인지도는 할인 판매 비중을 낮춰주면서 원가율을 개선시켜 매장당 수익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내 판매제품이 중국에서는 20~30% 가량 비싼 가격에 팔린다"고 설명했다.
중국 사업의 외형 성장을 통해 장기적으로 회사 전체의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고 중국 사업을 통해 국내 적자 폭을 점차 커버해나가고 있다"며 "엠케이트렌드 전체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확언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 3분기 실적이 너무 안좋았기 때문에 올해 3분기에는 작년보다 훨씬 개선된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분기 엠케이트렌드는 매출액 65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억원, 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가는 아직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지난 2분기 엠케이트렌드의 전체 실적이 적자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데다 중국 사업 기대감은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서다.
엠케이트렌드는 올해 초 연간 최저점인 1만1250원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6월 2만800원까지 상승했으나 부진한 실적에 주가 역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엠케이트렌드는 12000원 선에서 거래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부진한 주가는 과거 기대감이 반영됐다 그에 못미치는 실적을 보여준 탓"이라며 "다만 올해부터는 중국 사업을 토대로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엠케이트렌드의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60억7670만원, 매출액은 2610억540만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