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양적완화'에 중국부동산 꿈틀, 2016년 가을이 걱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수급 재고 美금리 도처에 복병, 도시 지역별 양극화 심화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구매제한 폐지와 통화완화의 보폭을 넓히면서  중국 1,2선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살아나고 가격이 오르는 등 부동산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맞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동원하고 있는 현재의 고강도 경기부양조치가  2016년 3분기이후에 가서는 부동산 거품 붕괴를 유발, 중국 경제에 독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은 경기하강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24일 금리와 지준율을 전격 인하했다.  중국의 금리와 지준율 인하는 올들어서만 각각 6회, 5회 째다. 한두달만에 한번 꼴로 연속해서 취해진 통화완화 조치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 광저우 등 4개 1선도시와 일부 2선 지방 도시의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리는데 적지않은 효과를 내고 있다.

9월말 총통화(M2)잔액은 135조9800억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올해 목표로 설정한 12%를 넘어선 수치다. 중국 통화당국이 대놓고 인정하지는 않지만 이미 중국 방식의 양적완화가 진행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가를 감안하면 금리는 이미 제로금리 상황에 도달하고 있다. 주택대출 금리는 10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통화정책외에도 주택구매시 지불조건완화 등 각종 구매제한 완화,  공적금 대출금리 인하 등 부동산 경기부양을 위한 직간접 조치가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동안 1선도시와 일부 2선도시에서도 부동산 매매가 활발해지고 가격이 뚜렷히 상승하는 추세다.

중국 주택건설 당국은 지난 9월 30일 주택 가격의 25%만 먼저 지불하고 집을 구매할수 있도록 하는 '9.30 부동산 활성화'대책을 내놨다.  주택 매입 계약시 내야하는 이 선지불금은 종전 30~40%였다. 규제완화로 분양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빈사상태에 빠졌던 부동산개발상들은 신규 분양 불량을 대대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0월 24일 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조치가 취해지자 부동산 시장은 완연한 봄기운을 보이며 그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지방 중소도시까지 온기가 펄져 나갈 분위기다. 중국 부동산업계는 9월과 10월 전통적인 부동산 경기 활황을 뜻하는 '진쥬인스(金九銀十, 9,10월 호경기)'가 올 가을엔 모처럼 위력을 나타낼 것이라며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선 도시의 경우 광둥성 선전시는 지난 9월 주택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38.3%나 뛰어올랐다. 선전의 주택가격이 이처럼 치솟는 이유는 토지자원의 희소성과 요지의 주택 공급 부족때문으로 다른 1선도시도 대부분 이와 유사한 상황이다. 수도 베이징의 경우 1~3분기 기존주택 매매가 14만 200여가구로 전년동기비 두배이상 늘었다. 2010년 부동산 과열에 따른 구매제한 조치후 최고치다.      

하지만 중국 부동산 경기가 올가을에 잠시 반짝할지는 모르지만 시장 전체가 안정적인 상승추세로 전환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는 진단이다.  무엇보다 중국 부동산시장의 고질병인 재고가 큰 부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구매제한 조치나 수차례 금리 및 지준율 인하조치에도 불구하고 과잉투자의 산물인 재고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시장 일각에서는 올해 4분기와 연말 1선도시와 일부 2선 지방도시 부동산에 일시적으로  '진쥬인스'의 활황이 찾아 올 수 있지만 2016년 가을 이후  거품이 꺼지면서 부동산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 보고서는 중국 70여개 주요도시 부동산 가격 리스크를 조사한 결과 부동산 거품이 꺼질 경우 선전과 베이징 상하이가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수급측면에서 볼때 올 가을의 부동산 호황이 향후 2년 이상 지속되기 힘들다며, 특히 통화와화에 따른 인플레 우려와 함께 가수요가 소멸되면서 중국 부동산은 큰폭 하락의 조정주기에 빠져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부동산 부양 정책의 약효가 몇 분기 지속된 뒤 2016년 하반기에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게 이들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무엇보다 중국 대부분 도시가 앉고 있는 부동산 재고압력과  예상되는 미국 금리인상으로 미국 부동산과 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것도 중국 부동산의 지속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경제회복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인 부동산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힘쓰고 있지만 곳곳에 도사린 복병으로 인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가 녹녹치 않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