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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시장 “부산을 동북아 금융·해양·관광수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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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방자치 20주년, 광역단체장에게 듣다(부산광역시장편①)

[편집자] ‘세계의 공장’ 중국 굴뚝에서 연기가 사라지고 유로존은 그리스 등 주변국들의 재정위기 확산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국은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 자칫 잘못된 시그널로 새로운 경제위기를 초래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경제가 온전할 리 없다.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마저 감소세로 돌아선 지 오래다. 결국 한국 경제가 살 길은 지역경제에 기반한 내수 확대밖에 없다. 뉴스핌이 올해 민선 지방자치 20주년과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현장에서 뛰고 있는 광역단체장들을 만나 ‘한국 경제와 통일의 길을 묻다’ 릴레이인터뷰 기획을 마련한 이유다. 산·강·바다·온천 '4포지향'의 책임자로 동북아시아 금융·해양·관광수도를 꿈꾸는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을 지난 11일 이영태 선임기자가 만났다.

[뉴스핌=이영태 기자] 해운대구청장과 4선 국회의원을 거쳐 고향 부산 발전의 책임자가 된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은 동북아시아 금융·해양·관광수도 부산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의 첫 번째 당면과제는 ‘2030부산등록엑스포’ 유치다.

서 시장은 2030등록엑스포 유치에 ‘올인’하는 배경을 묻자 “부산은 극동아시아와 동북아에서 항만과 철도, 항공 ‘트라이포트시스템’을 다 갖춘 교통의 결절점에 있는 도시”라며 “(등록엑스포는) 아시아에서 상하이와 도쿄가 개최했다. 이제 (아시아에서) 등록엑스포 할 수 있는 데라고는 의지만 갖고 있다면 한국밖에 없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5년마다 개최돼 전 세계 국가가 참여하는 등록엑스포(Registered Expo)는 개최국이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국이 스스로 경비를 들여 부스(국가관)를 짓고 운영한다. 반면 인정엑스포(Recognized Expo)는 개최국이 부지와 국가관을 모두 지어주고 참가국들이 와서 이를 활용하는 행사다. 당연히 등록엑스포의 상징성이나 경제적 효과가 훨씬 크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와 ‘1993 대전박람회’는 인정엑스포였다.

서 시장은 “그동안 부산에는 뚜렷한 비전이 없었다. 산업구조 개편이라든가, 문화융성이라든가 하는 비전은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2030등록엑스포는 그런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이 11일 뉴스핌과 대면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수도권에 집중된 경제핵을 부산으로 다원화해야”

아울러 “등록엑스포는 신청하는 도시의 컨셉이 중요하다. 세계 석학이나 전문가들이 볼 때 세계인들이 지향하는 가치가 담겨 있어야 한다”며 “한국 전체로 봐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경제핵을 갖고는 더 이상 경제성장하기에 한계가 있다. 다원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제핵을 다원화하는 게 전체적인 밸런스도 되고 경제성장 견인에도 도움이 된다”며 “그렇다고 한 번에 여러 곳에 만들 수 없으니 가장 가능성을 많이 갖고 있는 곳에 집중해야 한다. 그곳이 바로 부산을 포함한 울산과 경남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부산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등록엑스포를 통해 (부산이) 표현되고 발전되고 하면 전체 대한민국 경제를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서 시장은 “유럽과 아시아 등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하는데 유치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국내 다른 도시들은 아직까지 적극적이지 않다. 우리가 선점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2017년까지 국내에서 등록엑스포를 신청할 대표도시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4월 2030등록엑스포 유치를 위한 타당성 논리개발을 위해 기초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지난 7월 31일에는 서 시장과 오거돈 대한민국해양 총재(전 해수부장관), 전문가, 부산시민 150여 명으로 구성된 ‘2030부산등록엑스포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추진위)’도 발족시켰다. 부산시는 내년 3월을 전후해 대정부 설득을 위한 최종안과 엑스포 유치 기본계획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등록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선 먼저 산업자원부의 국제행사 개최계획 타당성조사와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심의를 거쳐 2017년까지 엑스포 유치도시로 정부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 승인을 얻으면 정부 차원의 조직위원회가 구성돼 2021년 국제박람회사무국(BIE)에 유치신청을 하고 2023년 BIE 총회에서 최종 개최도시가 결정된다.

◆ “부산, 해양·파생금융 특화도시로 부상중”

서 시장의 부산 발전전략 두 번째는 금융허브다. 그는 “부산은 최근 세계금융지수(GFCI) 평가에서 전 세계 82개 도시 가운데 24위, 발전가능성에선 3위를 차지하는 등 금융중심지로서의 위상이 향상되고는 있지만,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해양·파생금융 특화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털어놨다.

서 시장은 “부산은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되고, 지난해 8월에는 부산국제금융센터가 준공됐다. 올해 초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이전공공기관의 입주도 완료됐다”며 “지난달 24일 착공한 복합개발사업 2단계 사업이 2018년 완공되면 부산은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금융 중심지로서의 기본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지난해 해양금융종합센터 설립과 선박운용회사 부산 이전에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한국해양보증보험이 설립돼 부산이 해양금융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는 탄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올 6월에는 경제·금융분야 국제기구인 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교육·연구기관 FATF TREIN 유치가 확정됐다. 해외금융기관 유치를 위한 오랜 노력이 첫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자랑했다.

FATF는 금융시스템을 이용한 마약 등 범죄자금의 세탁문제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1989년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 합의로 만들어진 기구다. FATF TREIN은 내년 6월 부산국제금융센터 내에 설립돼 주재원과 국제 금융전문가 등이 근무하게 된다.

한국의 금융 중심지가 서울과 부산으로 나뉠 경우 집중과 효율성 측면에서 부적합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부산은 해운, 항만, 물류 등 해양산업 전반에 걸쳐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동북아 해양수도로서 특성화된 해양·파생특화 금융중심지로의 발전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종합금융중심지인 서울과 차별되는 상호 보완 작용을 하고 있다”며 “최근 그 경쟁력 또한 세계금융지수(GFCI) 평가 등에서 입증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해양산업은 해양자원개발, 해양에너지 이용 증가, 북극해 항로 개척 가시화 등으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부산이 해양금융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앞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발전전략과 정책지원이 뒤따른다면 부산은 동북아 국제 금융허브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 시장은 한국경제 침체 극복을 위한 내수 활성화와 관광전략을 묻자 “먼저 전통시장 경쟁력 향상을 위해 시설현대화사업 지원,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외국인 관광객 면제 전통시장 시범운영 등 여러 가지 정책을 시행중”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특히 구매력이 높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부산시는 지난 4월 ‘요우커 친화도시’를 선언하고 2020년까지 요우커 200만명을 유치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구매력이 큰 소황제(小皇帝, 중국 1가구 1자녀 원칙에 따른 독생자)와 20~3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내년 10월부터 부산의 국제영화제와 불꽃축제를 묶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중국 직항도시와 내륙지방을 대상으로 현지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 상품을 개발하면 축제기간 동안 약 6만명의 요우커가 방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시장은 이 밖에도 ▲연안 크루즈를 타고 ‘바다에서 바라보는 부산 야경’ ▲부산만의 독특하고 중요한 문화유산을 엮은 ‘부산 이야기 상품’ 개발 ▲해운대 관광리조트 및 동부산관광단지 내 호텔 한옥마을 테마파크 골프장 조성 ▲일본행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적용(환승관광)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민간 시티투어 도입 ▲수영강·해운대 수륙양용버스 도입 검토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경제, 원칙과 질서 존중하고 중소기업 키워야 발전”

서 시장은 경제학박사 학위를 갖고 있으며 국회 기재위원장과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장 등을 지낸 경제통이다.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을 물어봤다.

“두 가지 측면에서 얘기하고 싶다”는 서 시장은 “한국 사회는 급속한 경제성장 과정을 거치며 여러 가지 갈등과 차이 이런 것들이 존재한다.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했다. 사회적 비용이 크다”며 “원칙과 질서를 존중하지 않는 요즘의 행태가 빨리 진정돼야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두 번째, 그동안의 경제성장은 대기업과 재벌을 중심으로 이뤄져왔다. 그러나 지금의 경제성장은 대기업만이 견인하는 패턴으로는 한계에 부닥쳤다”며 “다행히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경제분야가 있다. 그것이 바로 중소기업”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국가 성장을 견인해나가는 주체가 중앙에서 도시의 경쟁력으로 바뀌고 있다. 경제부문에서도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이 마케팅 능력만 갖춘다면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경제주체가 될 것이다. 부산시는 중소기업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하거나 R&D 투자를 활성화하는 등 제도적 보완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해이고, 남북고위급회담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남북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부산은 남북경제협력 및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북한과 관계된 중국 동북 3성 및 러시아와도 협력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서 시장은 “북한과 사람 또는 물류가 원활히 교통할 수 있다면 부산은 유라시아 시대를 이끌어가는 동북아 관문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며 이는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남북관계 문제는 북한을 일방적인 지원의 대상이 아닌 교류 및 협력의 대상으로 보고, 부산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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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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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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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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