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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재조명에 유상호 한국證사장 '선구안' 빛 발해

기사입력 : 2015년09월03일 11:24

최종수정 : 2015년09월03일 13:08

"10여년째 이어온 베트남 사랑...꾸준한 성장성 매력"

[뉴스핌=박민선 기자] "이머징 국가들의 성장세 둔화 속에서 베트남 경제의 '체력'이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가 최근 베트남 경제에 대해 재조명하기 시작하면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선구안이 또 한번 빛을 발할 기회를 맞았다.

저성장 시대의 매력적 투자처 뿐 아니라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 등 베트남 내부의 다양한 변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선 베트남을 거론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베트남은 9월부터 외국인 투자한도를 현재 49%에서 최대 100%까지 확대하는 증시 규제 완화 방침을 내놓아 또 한번의 금융시장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투자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9년만에 베트남에 투자하는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한발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이형석 사진기자>
3일 유 사장은 최근 베트남 시장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배경과 관련, "베트남은 대내외적 변수로 큰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꾸준히 5~6% 수준의 성장률을 보여왔다"면서 "중국이 10%대 성장을 보였던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둔한 것처럼 보였지만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확산된 현 시점에서 베트남의 성장성은 한층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베트남은 중국과 경제 교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중국발 악재로부터 받는 영향이 적다는 것도 분산투자 차원에서 하나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지금도 1년이면 한두번은 꼭 베트남을 찾는다"는 유 사장의 베트남 '사랑'은 한두해된 얘기가 아니다.

2000년 베트남을 방문했을 당시 '가공되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한 느낌이었다는 유 사장은 2006년 업계 최초로 베트남 펀드를 출시했다. 지난 2010년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EPS(Empower Securities Corperation)을 인수, 한-베 합작사인 KIS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당시 그는 단순한 증권사 인수를 넘어 "한국 금융시장과 베트남 금융시장의 결혼이 이뤄졌다"고 표현했다. 유 사장은 구조적인 변화 등의 과정을 참고 기다린다면 퀀텀 점프하는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희망 아래 베트남 경제의 성장을 돕는 데에도 힘쓸 것이라는 의지도 보여왔다.

그는 "먼저 뿌리내리지 못하면 일정 궤도에 올랐을 때 경쟁이 불가능하다"며 현지 증권사 인수 이후에도 꾸준히 '공'을 들였다. 인수 당시 49%에 불과했던 한국투자증권의 KIS 지분은 현재 98%까지 확대돼 경영권까지 확보해놓은 상태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증권위원회(SSC) 등과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10여년째 베트남 정부 등과 돈독한 네트워크 관계를 다져온 한국투자증권과 괴리감을 좁히기는 쉽지 않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5년전 인수 당시 30위권이었던 KIS의 증권업계 순위는 10위권 중반까지 올라왔다.

유 사장은 "지난해 이후 성장세가 빨라진 만큼 향후 2~3년 안에 KIS가 베트남에서 5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된다면 국내 자본시장이 갖고 있는 다양한 노하우를 전달해 쌍방의 발전을 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유 사장은 "선물옵션 등 시장이 조만간 도입되면 베트남 법인을 통해 우리의 노하우나 IT 시스템을 도입해 이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면서 우리의 비즈니스와 베트남 시장이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베트남이 향후 시장 규모를 확대하게 되면 새로운 수요를 해외에서 창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에게도 권해볼 만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며 "한발씩 내딛고 있는 베트남에 대해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0년 베트남 호치민씨티에서 열린 KIS Vietnam Co 출범식 당시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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