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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곰’이 장악, ‘98년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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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장중 연간 내림세로 반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에 ‘곰’이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신용시장에서 시작된 적신호가 주식 옵션시장과 헤지펀드를 필두로 한 투기거래로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2분기 어닝시즌이 주가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 못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영국 증시가 베어마켓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에 걸친 약세 흐름과 상품 시장의 하락이 맞물리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1998년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20일(현지시각) 장중 S&P500 지수가 1% 이상 하락하며 연초 이후 상승분을 모두 토해내고 내림세로 반전했다.

증시 곳곳에서 주가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특히 헤지펀드 업계의 방어적인 행보가 두드러져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날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헤지펀드 업계의 포트폴리오 비중 상위 종목에 경기방어주가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에서 방어주가 경기순환주를 밀어낸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유틸리티와 통신 등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한 종목들이 IT와 에너지, 재량소비재, 원자재 등 경기에 민감한 종목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헤지펀드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지난 5년간에 걸쳐 거시경제 사이클과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냈고, 이 때문에 최근 움직임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약세장 신호는 옵션 시장에서도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옵션 시장의 비관론이 2012년 6월 이후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개별 종목의 콜옵션 대비 풋옵션 거래가 3년래 최고치에 달했다는 얘기다.

업계에 따르면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개별 종목 콜옵션 거래가 연초 이후 36% 급감했다. 반면 주가 하락을 겨냥한 풋옵션 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10거래일 평균 풋-콜 비율이 0.76까지 뛰었다. 이는 2012년 6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델타 파생의 팀 비감 옵션 전략가는 “파생상품 시장의 주가 상승 베팅이 급감했다”며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국의 성장 둔화 및 금융시장 혼란, 여기서 비롯된 상품시장 급락 등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는 악재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MND 파트너스의 티머시 앤더슨 이사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 자체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에도 이렇다 할 반사이익을 얻지 못했던 금값이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2% 이상 상승, 온스당 1150달러 선을 회복했다.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하락과 거시경제 둔화 우려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혼란이 그리스 위기보다 투자자들의 ‘리스크-오프’ 심리를 더욱 강하게 자극한 셈이다.

미국 국채시장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2.10% 아래로 밀리며 2.08%를 ‘터치’해 지난 5월 초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CRT캐피탈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국내외 증시가 강한 하락 압박을 받고 있는 데다 연준의 9월 금리인상이 불투명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국채 수익률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앰허스트 피어포인트 증권의 로버트 신체 글로벌 전략가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1998년 상황과 흡사하다”며 “당시에도 대다수의 기업들이 달러화로 자금을 조달했다가 달러화 강세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이체방크의 빈키 차다 글로벌 전략가는 “1990년대 후반과 달리 주요국이 고정환율이 아닌 변동환율을 채택하고 있고, 이머징마켓의 경제 펀더멘털 역시 과거와 현저하게 다르다”라며 “현재 금융시장 상황을 당시와 직접적으로 견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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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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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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