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연준 이어 위안화까지 동남아 '이중고'

기사입력 : 2015년08월17일 14:39

최종수정 : 2015년08월17일 14:43

저가 수출경쟁에다 달러부채 부담 증가

[뉴스핌=배효진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바람 앞의 등불 신세이던 동남아가 이번에는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 된서리까지 맞고 있다. 

위안화 약세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 중국의 거센 저가 공세가 예상되고, 달러화 강세에 예상 밖의 위안화 약세가 맞물리며 불어난 채무도 부담을 지우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 주요산업 가운데서도 위안화 평가절하 여파가 큰 곳은 바로 수요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면서 글로벌 기업 각축장으로 부상한 철강업계다. 

특히 중국산 철강 수입이 전체 30%에 이르는 베트남 철강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베트남의 올해 1~7월 철강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베트남 호아화토 철강그룹은 "중국 경제 침체로 본토의 철강 소비가 줄자 중국 기업들이 높은 수요를 보이는 베트남 등으로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 JFE스틸은 중국산 저가 철강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만 포모사플라스틱과 합작해 베트남 최초 일관 제철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한 중국 기업과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따. 

위안화 평가절하로 자국 통화에 강한 하락 압력이 가해진 국가의 기업들은 달러화 채무를 줄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2위 통신사 엑스엘악시아타는 6월 말 기준 보유 중이던 15억5500만달러 부채 일부를 루피아화로 차환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환율 조치 직후인 12일 인도네시아 달러/루피아 환율이 1998년 7월 이후 17년 만의 최저치로 추락한 영향을 반영한 결정이다. 

달러화 채무 부담이 가중된 곳은 항공산업으로 타이항공은 2분기(4~6월) 실적에서 36억7900만바트를 환차손으로 계상했다. 항공업계의 경우 달러 대출로 항공기를 구매하거나 리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 까닭이다.

앞서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HSBC의 로저 시에 전략가가 과거 위안화 평가절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달러 표시 채권이나 부채를 대거 소유한 항공주들이 벤치마크 지수 대비 9.5%씩 밀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 페소화 약세로 11억페소의 환차손을 겪은 필리핀 대기업 미구엘도 위안화 평가절하로 달러화 강세-페소 약세 흐름이 가속화 될 경우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질 위험에 놓인 상황이다.

위안화 약세에 앞서 이미 중국 경기둔화로 흔들리던 기업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경기둔화로 이미 중국 수출이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위안화 약세로 구매력이 하락할 경우 추가로 역풍을 맞을 수 있는 까닭이다.

세계적 팜유 생산업체인 말레이시아 사임 다비 그룹이 대표적이다. 사임다비는 6000평방 킬로미터에 이르는 팜유 농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환율과 팜유 시세 변동에 취약하다. 특히 팜유가 최근 글로벌 상품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위안화 약세로 인한 구매력 저하는 전반적 수요 감소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반면 위안화 약세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기업도 있다.

태국 최대 석탄업체 반푸의 솜루에데 차이몽콜 최고경영자(CEO)는 "위안화 평가절하는 단기적으로 사업 환경에 불리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이번 조치로 중국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한다면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푸는 전체 매출의 20%를 중국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17일 위안화 환율 추이 <출처=중국통화망>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