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덕분에 이통3사가 웃었다. 이통3사가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마케팅 비용 감소 등으로 2분기 '깜짝실적'을 내놨다.
KT는 2분기 영업익 3688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에 비해 17% 늘어난 수치로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순이익도 32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5조 4313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4%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192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 보다 96%, 올해 1분기에 비해서는 24% 늘었다. 매출은 2조6614억원으로 4% 줄었다.
SK텔레콤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24% 감소한 4129억원을 올렸다. 상반기 특별 퇴직금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퇴직금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5200억원으로 지난해 5461억원과 비슷한 수치다.
상반기 가입비 폐지와 데이터 요금제 출시로 단기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엎고 양호한 실적을 거둔데는 마케팅 비용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 증가도 한 몫했다.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사 간 보조금 출혈 경쟁이 줄면서 KT의 마케팅 비용은 67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나 줄었다. SK텔레콤은 74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0.3% 감소했고,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보다 13.5% 줄어든 4757억원을 기록했다.
또 단통법 이후 이통사를 옮기는 대신 기기만 교체하는 사람이 늘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가입자 해지율은 각각 1.3%, 1.73%를 기록하며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KT는 1.8%로 선방했다.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하는 대신 이용료가 조금씩 올라가는 데이터 요금제도 이통사 실적을 끌어올렸다. 덕분에 KT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전분기 보다 1.4%증가한 3만4879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ARPU는 3만6601원으로 1년 전보다 1.6% 증가했고, LG유플러스도 3만6173원으로 지난해 보다 1.5% 높아졌다.
LTE 가입자의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도 SK텔레콤은 1분기 3.0GB에서 2분기 3.3GB로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4.0GB에서 2분기 4.2GB로 늘었다.
업계는 최근 다양한 플랫폼 등장으로 기존 음성통화에서 데이터 사용으로 넘어가면서 향후 데이터 사용량은 더 늘어나 이통사들의 ARPU는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있다.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통3사 전반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수준의 실적을 나타냈다"면서 "ARPU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마케팅 비용은 점차 줄면서 3분기, 4분기에도 긍정적인 분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