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박민선 이에라 김나래 백현지 기자] 롯데그룹의 후계구도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롯데제과, 롯데쇼핑 등 일부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를 두고 증권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배구조 하단의 지분경쟁은 큰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이날 6% 상승세로 장을 출발한 뒤 장초반 15%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롯데쇼핑도 4% 강세로 시초가를 형성했다.
두 회사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경영권 싸움을 하고 있는 두 형제들의 지분 규모가 비슷하기 때문에 지분경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제과는 신동빈 회장 지분이 5.34%, 신동주 전 부회장 지분이 3.73%, 신격호 회장이 6.83%를 보유하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롯데제과 보유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롯데쇼핑은 두 형제의 지분 격차가 0.01%P에 불과하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13.45%, 신동빈 회장이 13.46%를 갖고 있다.
이날 두 종목의 급등세 대해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롯데쇼핑과 롯데제과가 오르는 것은 두 형제가 지분을 비슷하게 들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롯데제과가 더 세게 오르는 것은 추가로 회장이 한번 더 샀기 때문에 주목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A 애널리스트는 "빅이벤트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일각에선 동생(신동빈)이 완전히 이긴 싸움이고 보고 있지만 지분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증권가는 대체로 '관망' 분위기가 더 우세하다.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업체들이 일본 비상장업체이기 때문에 국내 상장사들의 지분 경쟁은 의미가 없다는 논리다.
이 부사장은 "국내 지분보다는 핵심키는 일본"이라면서 "국내쪽 영향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비상장기업 지주사들 문제"라면서 "이를 장악하는 사람에게 달린 문제이지 상장사들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롯데제과와 롯데쇼핑이 오늘 오르는 것은 다른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지배구조 이슈가 나왔을때 기대감이 반영되는 커먼센스(상식)차원에서 해석해 볼수 있다"면서도 " 다만 지배구조 하단에 있는 회사들이기 때문에 이 회사들을 두고 지분경쟁 같은 구도는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듯 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일본 비상장 회사들에 대해서는 정보가 불확실해 투자측면에서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매니저 B씨는 "일본 롯데홀딩스 문제인데 한국에서 이슈를 빨리 접하기도 어렵고, 이런 이슈로 투자를 고려하지도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정확히 뭐라고 할 만한 팩트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일본 롯데홀딩스의 나머지 지분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명확한 근거를 갖고 추측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박민선 이에라 김나래 백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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