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산토리가 이르면 오는 2018년 상장을 염두에 두고 현재 복수의 금융기관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상장을 검토 중인 회사는 산토리 홀딩스다. 산토리 홀딩스는 1899년 창업한 산토리의 지주회사다. 오너 일가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자회사인 산토리식품인터내셔널을 제외하면 철저히 비상장 친족 경영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 이후 불어난 채무로 자금조달이 필요해졌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산토리는 2009년 뉴질랜드 풀코어그룹을 인수하고 2013년 영국 루코제이드와 리베나를 사들이는 등 최근 인수합병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꾸준히 보여왔다.
산토리 M&A 꽃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식음료업체 빔(Beam) 인수다. 당시 산토리는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1조6500억엔을 투자해 빔을 매입하면서 세계 3위 증류주 업체로 발돋움했다.
이에 산토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2조4552억엔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업계 1위 기린홀딩스를 제치고 만년 2위의 설움을 씻어냈다. 다만 M&A 여파로 부채가 1조8000억엔까지 불어나면서 부채 축소를 위한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도 덩달아 높아졌다.
산토리 홀딩스는 상장에 대해 연내 최종적인 결론을 내릴 방침으로, 증권가에서는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3조엔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일본우정총국을 제외하면 비상장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상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도쿄증권거래소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산토리가 인수한 빔만을 재상장하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산토리 홀딩스를 상장하는 방안이 우선으로 논의되고 있다.
최대 주주는 창업 가문인 토리이·사지 가문이 운영하는 자산관리회사인 고토부키 부동산이다. 고토부키 부동산이 보유한 산토리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9.32%다.
이 밖에 주요 주주로는 4.69%의 지분을 보유한 산토리 지주회사가 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과 미쓰이스미모토 신탁은행, 일본생명보험 등도 각각 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산토리는 상장 이후에도 고토부키 부동산의 지분을 50%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어 앞서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가 발행한 바 있는 의결권이 없는 종류 주식을 발행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