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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훈의 4색 여행기] 아름다운 공존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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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야간버스에 몸을 싣고 카파도키아를 떠났다. 달디단 잠에 빠졌다가 새벽에 눈을 뜨니 창 밖으로 푸르른 물이 쏟아질듯 하다. 

“뭐지요?”
“보스포러스 해협입니다.”

옆좌석에 앉은 사람의 대답에 감동이 물결쳤다. 아시아와 유럽 사이에 있는 해협. 그 두 이질적인 문명 사이의 경계를 바라보는 마음도 푸른 빛으로 도금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저토록 아름다운 해협은 실제로 무수한 핏물로 흐르곤 했다. 알렉산더에 의한 동방 원정, 십자군 전쟁, 오스만 터키 제국의 융성같은 세계사적인 사건들이 일어날 때마다 생겨난 희생자들의 피가 저곳에 번졌으니 말이다. 두 문명 사이에 끼다 보니 일어날 수밖에 없는 참극을 품은채 푸른빛의 바닷물은 도도히 흐르고 있었다. 저쪽 끝은 흑해로 이어지고 반대쪽 끝은 마르마라 해로 이어진다.   
역사적인 그런 아픔들이 언제 있었냐는 듯 무색케 하는 푸른 빛의 해협 양 언덕에는 아랍풍의 가옥과 현대풍의 건물들이 절묘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하늘빛 또한 맑기 그지없고 공기도 깨끗했다. 구시가지인 술탄 아흐메트 지구에 숙소를 정하고 근처에 있는 아야소피아 성당을 향해 걸어갔다. 
유서 깊은 로마 제국은 동서로 분열되어 제국의 수도를 이곳 이스탄불로 옮기게 된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이전되었기에 당시의 지명으로는 콘스탄티노플로 불리웠다. 동로마제국 즉 비잔틴 제국의 수도인 이곳에서 콘스탄티누스는 360년에 아야소피아 성당을 짓게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두 차례의 화재로 소실되어 그 원래의 성당은 볼 수가 없다. 지금 저 성당은 그후 유스티아누스 황제의 명으로 537년에 완공된 것이다. 그때엔 사방을 둘러싼 네 개의 첨탑은 없었고 내부도 지금과는 달랐다. 

나는 천 몇백년 되는 시간 동안 저 자리에서 역사적인 변모를 겪어온 살아있는 화석 같은 건축물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저 화석 속에는 많은 것들이 들어 있을 것이다. 비잔틴 문명의 찬란함 역시 보석처럼 알알이 박힌채 말이다. 나는 안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성당의 내부답게 규모가 우선 압도적이었다. 오랜 역사의 변천을 견뎌온 은은하고 견고한 아름다움이 짙은 적막 속에 진하게 배어있었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영롱한 빛은 그 아름다움의 후광처럼 보였다. 

“잘 보시면 앞에 놓인 제단의 방향이 좀 비뚤게 되어 있지요. 성당을 모스크로 만들 때 메카를 향하게끔 방향을 맞춘 거지요.”

어떤 관광팀의 가이드의 말을 귀동냥으로 들었더니 과연 제단의 방향이 좀 달라 보였다. 저 변형된 곳으로 주욱 나가면 메카 즉 이슬람의 발원지가 나오는 모양이다. 신기하다. 역사는 이런 것인가 보다. 

1453년. 이스탄불 뿐 아니라 세계의 지도를 또한번 바꾸는 사건이 일어난다. 오스만터키 제국이 이스탄불을 점령함으로써 비잔틴 제국이 몰락하는 것이다. 오스만터키 제국의 술탄 메메드 2세는 이스탄불을 수도로 삼고는 어떤 이유에선지 아야소피아 성당을 파괴하진 않는다. 대신 이슬람을 상징하는 네 개의 첨탑을 성당의 사방 둘레에 세우게 하는 한편 내부에서도 기독교 성상들을 철거시키고 저처럼 알라를 위한 변형을 꿰하는 것이다. 아야소피아는 그렇게 회교 모스크로 바뀌었다가 터키 공화국 수립 이후 지금까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그런 사실을 바탕으로 내부를 둘러보니 묘미가 더욱 깊어져 갔다. 

아야 소피아의 맞은편에 있는 블루모스크이다. 아야소피아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니는데 오스만터키 제국의 술탄 아흐메트 1세는 아야소피아를 능가하는 회교 모스크를 짓고 싶어한다. 

블루모스크는 1609년에 착공되어 1616년에 완공된다. 스테인드글라스와 2만여 개의 푸른색  타일로 내부가 장식되었다고 해서 블루모스크라고 불린다. 아야소피아가 4개의 첨탑으로 되어 있는 반면 이 모스크는 2개를 더해 6개의 첨탑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아야소피아에 대한 이슬람 세력의 우위를 상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아야소피아와 블루모스크. 종교적인 기원이 완전히 다른 저 두 개의 건축물들은 서로 대립되기도 하고 조화되기도 하면서 이스탄불을 잊을 수 없는 조화의 도시로 빛내고 있다. 어느 문명 제국이 다른 문명 제국을 침략할 때 일어나곤 하는 파괴가 이곳에서는 최소화되어 저토록 조화로운 혼융을 남겨놓은 것이다. 

아야소피아와 블루모스크를 번갈아 바라보는 동안 계단 하나가 떠오르고 있었다. 경남 밀양에 있는 영남루에 오르는 계단이다. 진주의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누각으로 손꼽히는 영남루는 밀양의 남천강 옆의 낮은 산에 고적하게 놓여 있다. 몇 년전에 그곳으로 오를 때 걸은 저 계단은 보는 순간 내 마음에 각인되어 오랜 잔상으로 남아 있었다. 

보통의 계단 형식과 완만한 경사길이 겹치도록 계단이 이중 구조로 되어 있었다. 보통 계단을 걸을 때처럼 걸을 수도 있고 휠체어도 지그재그로 오를 수 있다. 나는 아름답다는 영남루보다 그곳을 향한 저 조화로운 계단이 더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다. 아야소피아와 블루모스크를 번갈아 보며 밀양의 그 소담스런 계단이 떠오르는 것은 흔치는 않을 일 같다. 파괴보다는 조화, 공존, 상생의 가치는 확실히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주며 우리의 마음을 한결 맑게 고양시켜준다. 이스탄불은 아름다운 공존으로 인해 도시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처럼 보인다.

이명훈 (소설 ′작약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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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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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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