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지난 7월 10일 오후 4시 47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 중국 중소형주 펀드에 투자한 이원화(30)씨는 하루에도 10%가 넘게 움직이는 중국 증시가 무섭다. 다행히 연초부터 투자해 20% 정도 수익은 건졌다. 마음 편하게 환매를 신청하고자 했더니 중국 상장사 절반 이상이 '거래정지'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혹시 지금 환매를 신청하면 바로 투자금 회수를 못하는건 아닌지 걱정이다.
중국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은 멀미가 날 지경이다. 게다가 중국 상장사 절반 이상인 1300여개 기업이 거래정지를 신청했다.(지난 8일 기준)
이중 최근 증시급락으로 인한 '도피수단'으로 거래정지를 신청한 기업만 1000여개가 넘는다. 지난 6월 23일 이후 거래정지를 신청한 기업은 전체 상장사의 38.8%,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21.5%에 달한다.
이같은 중소형주를 다수 편입하고 있는 펀드투자자들은 불안해졌다. 시장의 급락 인식에 저가매수 세력이 들어와 다소 반등했지만, 거래정지 기업들이 재개를 시작하면 지난번 같은 급락세가 반복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에서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이같은 '펀드런(Fundrun)' 사태는 국내에서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전체적인 시장은 중국 버블 해소로 저가매수 국면에 접어들면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중국 펀드 환매 신청후 10일 지나야 현금 확보
해외펀드는 일반적으로 국내펀드보다 환매에 시간이 하루이틀 정도 더 소요된다. 중국펀드는 보통 환매를 신청하면 3~4 영업일 이후(T+2 또는 3일)의 펀드 기준가를 바탕으로 환매 금액이 정해진다. 실제로 본인의 계좌에 자금이 들어오는 시기는 8~9영업일(T+7 또는 8일)이 지나야된다.
이 때 기준가에는 기준가가 정해지는 날짜(T+2 또는 3일)의 환율도 함께 반영되어 있다. 보통 환헤지형 중국펀드는 달러/원은 환헤지하고 달러/위안 환율만 환오픈해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만일 펀드 전체에 환매 대금보다 많은 신규자금이 유입되면, 자산운용사는 중국에 있는 주식을 매도할 필요가 없이 신규자금을 바로 환매 대금으로 내주면 된다.
환매가 신규자금보다 더 많다면 우선은 펀드가 확보해두고 있던 유동성으로 자금을 내주고, 그래도 모자랄 경우에는 중국에 상장된 주식들으 매도해야한다.
이때 거래정지된 주식은 매도할 수 없으므로 거래가 가능한 주식들 위주로 먼저 시장에 내놓을 수밖에 없다. 거래 가능한 주식도 모두 매도해 더이상 환매자금으로 내줄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신규판매나 환매 중단의 가능성도 있다.
◆ 7월 중국 본토펀드 자금 순유입…'펀드런' 우려는 기우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이같은 '펀드런(Fundrun)'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중국 증시가 급락 후 거래정지 이슈가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신규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

일본에서는 중국 증시의 급락을 우려해 관련 펀드상품 판매를 중단한 자산운용사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이러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있다.
워낙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증시 반등에 대한 확신이 견고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미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중도 환매하기엔 때가 늦었다는 판단으로 환매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박희봉 동부자산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중국 시장 거래정지를 우려한 국내 자산운용사의 판매중단 같은 얘기는 아직 나오지 않고있다"며 "투자기간이 짧아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지금 환매하기엔 부적절하다고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어떻게 대응할지 시장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유안타증권 상품기획팀장은 "현재 거래정지 종목들의 변동률이 0%로 잡히기 때문에, 지난 이틀동안 시장의 반등에도 펀드 기준가가 크게 오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환매가 급격히 늘어난다고 해도, 기준가에 영향을 미칠 정도이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