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 취업 촉진을 위해 '장기 근속자 주택특별공급' 방안을 내놨으나, 중소기업계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한 직장에서 5년 넘게 일해야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 중소기업 근로자 10명 중 6명은 5년 안에 회사를 떠나기 때문이다.
더욱이 특별공급 물량도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목표치는 500가구다. 중기 근로자는 1342만명에 달한다. 이를 확대해도 '새발의 피'라는 게 중소기업계의 분위기다.
26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중기 취업 유도를 위해 정부가 내놓은 '5년 이상 장기근속자 대상 주택특별공급 확대 방안'이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을 보인다. 정부는 최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중기 취업 촉진책을 내놨다. 5년 넘게 장기 근속한 근로자에게 제공하는 주택특별공급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주거안정을 강화해 중기 취업을 유도한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적다는 점이다. 중기 근로자 10명 중 6명은 5년 안에 회사를 떠난다. 특히 10명 중 3명은 3년이 되기 전에 회사를 옮긴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5년 이상 일하는 근로자는 35.6%에 불과하다.
중기청 관계자는 "대기업과 비교해 낮은 임금, 열악한 근로조건으로 중기 근로자들의 근속 연수가 상대적으로 짧다"고 설명했다.
주택특별공급 물량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 제도는 정부가 중기 취업자를 배려해 집을 새로 짓는 방안이 아니다. 민간 건설사나 공공에서 주택을 분양할 때 전체 물량의 10%를 특별공급하는데 이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국가유공자·장애인 가구·다문화 가정·한 부모 가정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이 특별공급 대상자다. 중기 근로자 비중을 늘리면 장애인 가구 등에 돌아가는 물량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때문에 실적도 저조하다. 중기청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5338가구를 공급했다. 연 평균 공급량은 485가구다.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 관계자는 "당초 계획인 500가구보다 늘릴 예정이지만 확대 범위는 국토교통부, 중기청과 논의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혜자도 적고 실질적인 혜택도 없다보니 정부가 '생색내기용' 방안을 내놨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출판업체 관계자는 "안 한다는 것보단 좋지만 핵심을 비켜갔다"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임금이나 근로조건을 높여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형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항상 사람이 부족하다"며 "정부가 내놓은 취업 촉진 방안이 이 정도여선 안 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중기 근로자 60%, 5년 안에 퇴사…특별공급 물량 '500가구+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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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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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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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