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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9월 내한' 뮤즈 "휴먼 드론이 되길 거부하는 법, 결국 사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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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브리티쉬 록의 절대 강자 뮤즈. 세계의 음악 팬들은 이들을 끊임없이 진화하는 밴드라고 부른다. 모처럼 1999년 데뷔 초창기의 사운드로 돌아온 이들의 신보 '드론(Drones)'은 벌써 국내팬들에게 유독 사랑받는 앨범으로 등극했다.

1970년대 말 태어난 매튜 벨라미(리드보컬, 기타, 키보드)와 크리스 볼첸홈(베이스, 기타, 키보드, 서브보컬), 도미닉 하워드(드럼, 신시사이저)로 구성된 뮤즈는 신보 발표와 더불어 오는 9월3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네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뉴스핌은 '드론' 발매 기념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 방문을 앞둔 이들과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뮤즈는 7집에서 '드론'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선정하고, 그와 연관된 12곡의 콘셉트 앨범을 완성했다. 이들은 앨범을 낼 때마다 독특하면서도 사회 이슈와 밀접한 주제를 다뤄왔기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별히 이번 앨범에서 인간성을 상실한 '사이코패스'와 '드론'을 다룬 이유를 가장 먼저 들어봤다.

"‘드론’이란 사이코패스의 은유적인 표현이죠. 스스로의 의지 없이 정신병적인 행동만을 끊임없이 이어가는 부류를 말해요. 지금 세계는 ‘드론’에 의해 돌아가고 있고, 그렇게 활성화된 ‘드론’은 우리 모두를 또 다른 ‘드론’으로 만들어버리죠. 이번 앨범에서 우린 희망을 상실한 인간이 스스로를 유기하고 결국 주입된 시스템에 의해 세뇌돼 ‘휴먼 드론’으로 변형되는 일련의 과정을 포착하려고 했어요." (매튜)

매튜가 이런 '휴먼 드론'을 상상하고 문제를 제기하게 된 구체적 사례들에 관해 물었다. 그는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오게 될 혼란을 미리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매튜는 "사람 사이에서 공감하는 법을 잊은 인간은 드론화돼 타인을 배제하고, 자신의 주변을 비롯한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이런 것들은 현대사회에서 꾸준히 이어져 왔다"고 현대 사회를 관통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사실 이건 꽤나 끔찍한 일이죠. 가늠도 되지 않는 먼 거리에서, 일어날 결과에 대한 어떠한 감정적 연결이나 책임감을 느끼지 않은 채, 간단한 무선 조종만으로 끔찍한 일들을 저지를 수 있는 상황들 말이에요. 제 생각에 이 다음 단계는 '자주적 드론(Autonomous Drones)'의 등장일 거라고 봐요. 자주적 드론은 스스로 '살상'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겠죠. 그 과정에 진짜 '인간'이 개입될 여지는 점점 더 없어질 거라고 봅니다." (매튜)

이어 매튜는 이런 의도가 7곡에 걸친 리릭 뮤직비디오 작업과도 연관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스토리라인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그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이어 뮤즈가 노래하는 사회에서 휴먼 드론이 되길 거부하는 법, 드론에 맞서는 소수의 투쟁 방법에 관해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하기도 했다.

"'드론'은 지금까지 우리가 여러 차례 시도했던 콘셉트 앨범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스토리라인을 담고 있어요. 그런 만큼 '드론'이라는 콘셉트가 담고 있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필요성이 있었고, 스토리가 있는 리릭 비디오를 순서대로 발매하면서 우리가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어요. '휴먼 드론'이 되기를 거부하는 방법요? 결국은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죠. 인간이 인간성의 힘을 이해하게 되면, 억압에도 저항할 수 있게 될 거라는 강력한 믿음을 갖고 있어요." (매튜)

결국은 인간성을 잃어가는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문제 의식, 해결 의지를 담았다는 데서 뮤즈의 음악은 조금 더 특별하다. 정규 앨범이 지난 2012년 6집 '더 세컨드 로(The 2nd Law)' 이후 3년 만인 만큼, 그때와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뮤즈 스스로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건 수많은 팬들이 먼저 느꼈던, 한층 더 강조된 '초심'이었다.

"전작에서는 당시 느꼈던 감정들 위주로 실으려 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예전의 느낌으로 돌아가는데 중점을 뒀어요. 실제로 앨범 작업을 하면서 2집 때 선보였던 일렉트로닉과 클래식 음악의 피아노 사운드 등 기본적인 요소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죠. 이번 앨범에선 3인조 밴드로서 가장 기본적인 사운드를 추구하려고 했고 그런 부분들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크리스) 
 

그런 뮤즈의 바람은 고스란히 음악으로 표현됐다. 물론 이런 의도는 팬들이 가장 먼저 알아챘다. 첫 공개 트랙 '사이코(Psycho)'를 시작으로, 이번 앨범을 들은 한국 팬들은 뮤즈 초기 음악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단박에 받았고 그 이유를 궁금해했다. 대놓고 '초기 음악 스타일로 돌아가자'고 마음 먹게 된 이유를 뮤즈 멤버들에게 직접 물었다.

"이번 앨범으로 우리의 음악이 시작된 뿌리를 찾고 싶었죠. 우리의 현재 음악의 형태는 세 명이 처음 모여 밴드를 시작했을 때부터 유지돼 왔어요. 여름에 매튜네 집 지하실에 내려가 그냥 같이 악기를 연주하던 그 시절부터 말이죠. 같이 음악을 어떻게 만들어 갈 지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그렇게 만든 곡들은 우리가 연주하는 악기들만으로 온전한 라이브 구현이 가능했죠. 아마 그런 걸 떠올리면서 우리는 이번 앨범을 통해 그 때의 에너지를 다시 찾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해요. 스테이지 위에서 그걸 느끼고 싶어서죠. 팬들도 그렇겠죠? 그럼 참 좋겠네요." (도미닉)
 
작업이 길어지고, 오랜 시간이 걸렸기에 뮤즈 멤버들이 가장 고심했을 부분이 어떤 건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힘든 과정을 거치며 고생을 했던 곡이 무엇이냐 물으니 매튜는 '글로벌리스트(The Globalist)'라는 트랙을 꼽았다. 무려 31번이나 녹음한 에피소드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글로벌리스트'는 2집 앨범에 수록됐던 ‘시티즌 이레이즈드(Citizen Erased)’와 연결돼요. 후속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 곡 중 러닝타임이 가장 길죠. 6분대 후반부에서부터 9분대까지 진행되는 부분은 클래식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니므롯(Nimrod)’을 인용해 보컬 파트를 추가했고, 지난 두 앨범에서 시도했던 3부작과 2부작을 하나의 트랙에 담았어요. 첫 파트는 영화음악 같은 느낌을, 두 번째 파트에서는 일렉트로닉한 사운드의 보컬, 마지막 파트에서는 피아노 발라드 풍의 사운드를 내려고 노력했죠. 아 참, 31차례나 녹음을 했던 곡이기도 해요. 가장 오래 걸렸죠.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 됐어요. 이번에 참여한 프로듀서 머트 랭이 31번이나 녹음을 시켰거든요." (매튜)

끝으로 9월 내한공연을 앞둔 뮤즈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 짜릿한 한국 관객의 특별함을 상기시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크리스를 비롯한 멤버들은 아시아와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로 한국팬들의 '크레이지'한 매력을 꼽았다. 9월의 만남을 고대하는 팬들에게 멋진 서프라이즈까지 예고하기도 했다.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니죠. 늘 많은 팬들이 반겨주는 곳이라 다시 가게 돼 정말 기뻐요. 다만 아쉬운 점은 여러 번 한국에 방문하는 동안 제대로 즐길 시간이 없었어요. 항상 공연만 하고 갔거든요. 이번엔 며칠 머물면서 한국을 구경하고 싶네요. 한국 관객은 정말로 특별하죠. 항상 열정적이고 '크레이지'해요. 지난 공연에서 한국팬들을 위해 특별히 애국가를 연주했던 일이 기억에 남네요. 매튜의 아이디어였고, 관객들이 매우 좋아했죠. 이번에도 한국 팬들을 놀라게 할 멋진 서프라이즈를 구상 중이에요."  (크리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워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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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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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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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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