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1조원대 이르는 밴(VAN)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세가맹점 IC단말기 전환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면서,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한 밴사 간 가격경쟁이 시작됐다.
1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영세가맹점의 마그네틱(MS) 단말기를 IC단말기로 전환시키는 사업자에 ‘한국스마트카드’와 ‘한국신용카드네트워크’가 선정됐다. 이들은 밴 수수료를 기존 수수료(평균 건당 110원)보다 무려 50%나 낮춘 건당 50원 이하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신협회는 이번 IC단말기 전환 사업 규모가 큰 만큼 ‘금융결제원’과 ‘한국신용카드결제’를 추가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추가적인 제안서를 받아 한 곳을 더 선정해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7월부터 시작되는 IC단말기 전환 사업은 영세가맹점들의 높은 밴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비용만 1000억원이 소요되며 65만개 영세가맹점의 단말기가 교체된다. 1000억원의 비용은 각 카드사들이 분담했으며 이 비용은 기존 밴사와의 계약해지에 따른 위약금 비용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카드업계는 이번에 선정된 IC단말기 전환 사업자들이 평균보다 50% 이상 낮은 가격을 제시한 만큼, 그동안 부풀려진 밴 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밴 수수료 인하로 인한 가맹점 수수료 인하효과도 함께 기대하고 있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영세가맹점 중심으로 밴 수수료가 낮아지면 다른 가맹점들도 자연스레 수수료가 낮은 밴사와 계약을 맺으려고 할 것”이라며 “밴 수수료가 가맹점 수수료의 원가에 포함되는 만큼, 가맹점 수수료에도 영향을 미치게 돼 연쇄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카드업계는 이번 IC단말기 전환 사업을 시작으로, 업계와 학계·소비자 단체 등과 함께 토론회를 개최해 밴 수수료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여신금융협회 주최로 개최되는 토론회는 7월 1일 열리며, 전문교수 2명의 주제발표와 소비자연맹,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 관계자 등이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밴사들 사이의 가격경쟁이 시작된 상태”라며 “최근 대형, 중소형을 가리지 않고 다수의 가맹점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다는 소식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위한 태스프포스(TF)도 조직돼 있고, 한쪽에선 정액제(카드승인건수마다 수수료 지불)로 굳어진 밴 수수료 계약을 정률제(카드승인금액에 따라 수수료 지불)로 변경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며 “하반기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이 예정돼 있는데, 이때 영세자영업자들의 높은 가맹점 수수료가 크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