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1조 품은 쿠팡] 한국판 '알리바바' 신화 만들까

기사입력 : 2015년06월17일 10:09

최종수정 : 2015년06월17일 10:14

손정의 회장, 쿠팡에 1조원 배팅…차익 실현 가능성은

[뉴스핌=강필성 기자]  ‘한국판 알리바바 신화.’

쿠팡이 일본의 소프트뱅크사로부터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가장 널리 거론됐던 말다. 소프트뱅크가 지난 2000년 약 2000만달러(200억원)을 중국 알리바바에 투자한 뒤 14년만에 80조원 이상의 상장차익을 봤기 때문이다.

‘투자의 귀재’로 등극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쿠팡에 대해 10억달러의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이에 못지 않은 차익을 예상했다는 해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17일 쿠팡 등에 따르면 회사 측은 이 차익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특히 기업공개(IPO)에 대해 급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AP/뉴시스>
김범석 포워드벤처스 대표이사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IPO는 최종 목적지가 아닌 과정 중 하나”라며 “굳이 IPO를 하지 않아도 필요한 자금을 투자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열려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상장에 아예 무관심한 것은 아니다. 그는 이에 앞선 2011년에는 2013년까지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상장 의지를 밝혀왔다. 최근 상장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가 된 것은 소프트뱅크로부터 막대한 투자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속도조절에 나섰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쿠팡이 상장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높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1000억원대 자금을 투자 받으면서 지주회사인 미국법인 포워드벤처스LLC의 신주를 배정해줬다”며 “결국 소프트뱅크가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포워드벤처스LLC의 상장을 통한 차익실현이 가장 유력해졌다”고 말했다.

문제는 상장이 아니라 기업가치다.

현재 소셜커머스 업계는 쿠팡을 필두로 티켓몬스터, 위메프 등이 경쟁하고 있지만 이들 중 수익을 내는 곳은 전무하다. 적자 폭은 매년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살을 깎는 ‘치킨 레이스’가 있어서다.

단적으로 쿠팡은 지난해 업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가장 큰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쿠팡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3484억9700만원, 영업손실 1215억4800만원이다. 이같은 손실 규모는 당장 올해라고 호전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쟁사와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언제나 이익 실현이 가능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손 회장이 쿠팡의 기업가치를 지나치게 높게 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포워드벤처스LLC의 신주를 손 회장에게 배정하고도 김 대표가 최대주주로 남아있다는 것은 쿠팡의 가치가 최소 2조원을 넘는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감안하더라도 최근 그루폰이 매각한 경쟁사 티켓몬스터의 기업가치는 약 8000억원으로 평가됐다”며 “쿠팡이 티몬보다 다소 앞서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평가는 다소 고평가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쿠팡 측은 소프트뱅크가 포워드벤처스LLC의 지분을 얼마나 받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계약 체결했는지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하고 있다. 심지어 이 투자금 중 얼마나 국내에서 활용될지도 아직까지 공개된 바 없다.

다만, 쿠팡의 미래 성장성을 보면 고평가된 것만은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가 대등한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 균형이 깨지기 시작하면 1위 업체로 급격한 쏠림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며 “모바일로 빠르게 재편되는 e커머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면 막대한 이익 창출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