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박인비(27·KB긍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역사를 썼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CC(파73·6670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를 쳐 합계 19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52만5000 달러.

이 기록은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56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세계랭킹 2위였던 박인비는 메이저 6승과 통산 15승째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1위에도 복귀했다.

박인비의 메이저 6승은 한국선수로는 메이저 최다승이다.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는 5승이다.

박인비는 가장 먼저 시즌 3승을 기록했다. 또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10년 만에 대회 3연패를 기록했고 LPGA 투어 메이저대회 3연패로는 사상 세 번째다. 

이날 박인비는 2위 김세영(22·미래에셋)을 5타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었다.
 
박인비는 김세영에 2타 앞선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김세영은 8번홀까지 박인비를 1타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김세영은 9번홀(파5)에서 무너지며 추격의 고삐를 놓쳤다. 이 홀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기록한 것.

박인비는 이 홀에서 버디로 4타차로 달아났다. 전반 9홀에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렉시 톰슨(미국)은 3위(12언더파 280타),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이 4위(11언더파 281타)를 차지했다.

시즌 1승의 김효주(20·롯데)는 14번홀(파3·145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공동 9위(8언더파 284타)로 ‘톱10’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