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한국은행 6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기준금리는 현행 1.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인하에 대한 소수의견은 기존 한 명에서 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설령 인하 소수의견이 기존 하성근 위원 한명에 그치더라도 다음 달 인하를 위한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우선 메르스 여파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알 수 없다. 이 같은 불확실성속에서는 금통위가 선제적으로 움직이기 어렵다는 점이다. 일단 지켜보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본다.
또 지난 3월 선제적 인하(?)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는 학습효과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깜박이를 늦게 준 것은 사실이나 잘못 주지는 않았다”고 말하는 등 이를 상당히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바 있다. 이에 따라 깜박이 시그널(인하 신호)을 줄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데이터디펜던트를 강조해 왔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겠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 전기 대비 1%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봤다는 점에서 지표에 대한 확인 심리도 크겠다.
여전히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본다. 정부가 이달 말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이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여서다.
또 다음 달 한은이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아무래도 하향 수정이 불가피해 보여서다. 모간스탠리는 최근 메르스가 한 달 내 진정되고 소비심리가 즉각 정상수준에 오더라도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15%포인트 끌어내릴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를 한은의 기존 전망치 3.1%에 단순대입하면 결국 3% 성장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에서 비둘기파 위원이 늘어났다는 점도 내달 인하를 예측하는 근거다(▶[채권왈가왈부] 5월 의사록 분석, 이주열의 "기이함"언급 현실이 돼간다 - 2015년 6월 4일자 기사 참조).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세를 보이며 가계부채 우려가 커졌지만 그간 경기부양에 보조를 맞춰온 한은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가계부채 문제는 한은의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로 밀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채권시장, 기대감을 갖는 한달이 더 유리할 것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인하 기대 재료의 소멸과 함께 마지막 인하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단기물은 이미 금리인하를 선반영한만큼 추가 하락룸도 거의 없다. 결국 미국 등 글로벌 금리상승 이슈로 관심이 빠르게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반면 금리동결이라면 일시적 충격은 있겠다. 하지만 다음 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금리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시적 충격에 일부 저가매수룸이 생긴다는 점도 덤일 수 있겠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