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4차례 증자 불구 자기자본 2500억원 감소" 지적
[뉴스핌=황세준 기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에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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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의 2대주주(지분율 21.5%)인 쉰들러홀딩AG(이하 쉰들러)는 9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 반대한다고 입장 표명했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4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명목으로 총 2645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지난 8일 정정공시를 통해 증자규모를 2775억원으로 늘렸다. 신주 배정일은 오는 10일이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2011년 이후 실시한 4차례 유상증자에 모두 반대한 데 이어 이번 다섯 번째 증자에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최근 4년간 4차례에 걸쳐 6509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회사의 자기자본(자본총계)이 2500여억원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쉰들러는 특히 현대엘리베이터가 최근 4년간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주주 이익에 반하게 사용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쉰들러는 또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이 현대상선을 비롯해 핵심 사업과 무관한 계열사들을 지원하는 데 쓰일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쉰들러측은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진은 단기간 내 수 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소수투자자들의 지분 가치를 희석시킴으로써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쉰들러는 앞서 올해 3월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발행 주식 총수를 2000만 주에서 6000만 주로 세 배 늘리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상정한 데 대해서도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대엘리베이터측은 “쉰들러측의 입장 표명에 대해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