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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진성 기자] KT&G 자회사인 KT&G생명과학이 세계 최초 신약을 목표로 연구해온 '경구형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서 손을 뗀다.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원천기술을 가진 개발업체까지 인수했지만 결국 투자비용도 회수하지 못한 채 물거품이 된 것이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KT&G생명과학은 연구개발 중이던 경구형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임상 2상 시험 단계를 종료했다. 통상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2상까지의 연구는 10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연구를 포기하는 것은 인적. 물적 등 피해를 감내해야 한다. KT&G는 전임상과 임상1상을 통과하며 2016년 출시를 목표로 진행해왔다.그러나 KT&G생명과학은 임상 2상 시험에서 유효한 성분을 추출하지 못하고 철수를 결정했다. 더불어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는 재도전하지 않기로 했다. 완전히 손을 떼는 셈이다. 다만,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과 함께 진행하던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은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신약 개발 중단으로 KT&G생명과학의 투자비용 회수도 물건너 갔다.
앞서 KT&G는 지난 2011년 12월 안구건조증 및 대사질환 치료제 신약을 개발하던 국내 개발사 머젠스를 인수했다. 현금투자 및 신약 후보물질의 현물출자 등으로 300억원이 들어갔다. 그 후 이 회사의 사명을 KT&G생명과학으로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경구형 안구건조증 및 대사질환 치료제 신약에 집중해왔다. KT&G생명과학의 연간 연구비는 약 60억원 가량이다.
KT&G가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기 때문이다.
현재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다수의 제약사들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 독점시장을 유지해온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스타시스’의 특허가 만료돼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인구 고령화와 모바일기기 사용 증가, 대기 중 미세먼지 증가 등으로 안구건조증 환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전문기관인 마켓스코프는 2018년도까지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이 33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KT&G가 개발해온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성공만 했다면 막대한 이익을 안겨줄 수 있는 신성장동력이었던 셈이다. 특히 점안 액이 아닌 경구형으로 개발을 진행했는데, 현재 전 세계에서 경구형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없다. 그만큼 업계에선 KT&G의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KT&G는 임상 2상에서 유효한 성분을 추출하는 데 실패하면서 결국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을 끝낸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을 개발하는데까지 후보물질, 전임상, 임상1상을 통과하는 데만 10여년의 시간과 노력, 비용이 들어간다"며 "이런 맥락에서 임상에서 떨어졌다고 포기하는 건 결과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해 KT&G생명과학의 한 관계자는 “식약서 임상2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사실상 통과에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은 사실상 중단 사태이며, 대사질환 치료제에 집중한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KT&G 관계자도 “임상 2상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사실상 대사질환 신약에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