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뚜렷한 호악재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뉴욕증시가 좁은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연출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 타결 여부에 집중됐고, 국제 유가가 크게 반등하며 올들어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관련 종목의 주가는 시들했다.
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29.66포인트(0.16%) 내린 1만8010.78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19포인트(0.10%) 떨어진 2109.56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6.40포인트(0.13%) 내린 5076.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채권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를린에서 회의를 갖고 그리스의 구제금융 집행을 위한 합의안 초안을 마련했다. 채권국은 이를 조만간 그리스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소식통은 그리스 정부가 가진 선택권이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이 최종안은 아니지만 그리스 정부가 이를 수용하거나 구제금융 지원을 포기해야 하는 갈림길에 놓일 것이라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 디폴트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이날 주가에 하락 압박을 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르한 캐피탈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는 “그리스가 주가 상승의 잠재적인 걸림돌”이라며 “5월 자동차 판매 호조가 투자 심리를 고무시키기에 충분했지만 주가 반영이 미미했다”고 전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미국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하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행보가 불투명해 증시가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강하게 상승하며 연초 이후 최고치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1.8% 오른 배럴당 6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셰브런과 엑손 모빌 등 석유 메이저들의 주가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자동차 섹터 역시 지표 호조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지 못했다. 5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약 10년래 최대 폭으로 뛰었지만 제너럴 모터스(GM)가 강보합을 나타냈고, 포드는 1% 이내로 떨어졌다.
이 밖에 4월 공장주문은 0.4% 감소해 전월 2.2% 늘어난 데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분더리히 증권의 아트 호간 전략가는 “주가가 본격적인 반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제 지표가 크게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