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표시 펀드 6월 첫 출시…기대수익률 연 4.0%
[뉴스핌=이에라 기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위안화로 펀드자산의 가치를 표시하는 위안화 기준가 펀드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를 통해 중국본토 자산에 투자하는 재간접 방식으로 6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펀드는 대부분 원화 기준가이다. 해외펀드라고 하더라도 편입자산의 가격을 원화로 환산해 펀드의 가치를 표시하는 기준가는 원화로 나타냈다. 이 때문에 외화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투자자가 해외펀드에 투자하더라도 결국 보유하고 있는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여 투자해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외화를 원화로 바꾸는 환전 수수료가 부담이 됐다.
위안화 기준가 펀드는 투자자의 이 같은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위안화를 보유한 국내 투자자가 환전의 번거로움 없이 위안화 기준가 펀드를 통해 위안화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은 기존 방식의 원화기준가펀드와 위안화 기준가펀드를 동시에 개발해 투자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국내 외화보유 투자자에게 환전수수료의 부담을 해소하고, 편리함을 제공하는 외화 기준가 펀드는 지금까지 국내에는 달러 기준가펀드만 있고, 위안화 기준가펀드는 없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에서는 이를 위해 사무관리회사인 신한아이타스와 함께 위안화 혹은 원화로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멀티커런시 기준가 산정 시스템도 동시에 개발 중이다.
이번에 출시될 위안화 기준가 펀드는 중국본토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이다. 중국본토 MMF의 수익률은 약 연 4.0% 수준으로 동일한 신용등급의 국내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하위펀드인 중국본토MMF는 중국정부의 MMF 규제를 적용을 받아 안정성이 다른 자산보다 높다.
은행 위안화 예금금리 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국내 MMF와 같이 일정조건하에 장부가로 운용, 수익률 변동성도 낮다.
신한BNPP 해외채권운용팀의 박재우 팀장은 "우리 경제의 대중국 거래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위안화 수출입대금 예치 수요 및 가계의 투자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위안화 기준가 펀드가 국내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화 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통해 국내 위안화 유통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 한국이 위안화 허브로 발전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은 지난해 11월 국내 금융기관 중 최초로 RQFII쿼터를 취득한 바 있다. 이후 중국본토주식펀드, 중국본토 중소형펀드, 중국본토 인덱스펀드, 중국본토단기채권펀드, 중국본토 전환사채혼합형펀드 등을 선보이며 중국 투자에 대한 모든 라인업을 구축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