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근 국내 항공산업계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기업이 이어져 주목된다. 베셀과 하이즈항공이 올 하반기에 코스닥 문을 두드리는데 이어 앞으로 2~3년 내에 4~5개 기업이 뒤를 이어 상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KAI)와 삼성테크윈, 아스트 등 기존 3개 회사만 오롯이 자리잡고 있던 국내 항공산업이 조만간 10개에 달하는 상장 회원사를 거느린 업종군을 형성하게 되는 셈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베셀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심사를 승인받았다.
LDC와 OLED 등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베셀은 지난 3월에 이전상장을 청구 후 심사 승인을 받은 것이다. 오는 6월 중에는 주간사인 키움증권과 함께 IPO간담회 등을 통해 투자자들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주력사업이 디스플레이 장비인 베셀은 경비행기 사업에서도 오는 2018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된다. 지난 2013년 국토교통부의 경비행기 국책 사업에 참여하면서 시작된 경비행기 사업이 성과를 내는 것이다.
베셀은 총 213억원 규모의 경비행기 사업에 개발업체로 선정돼 개발을 진행 중으로, 이미 설계가 완료되 부품을 주문해 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오는 10월이면 제작완료하고 내년 초 비행테스트를 거쳐 인증을 받고 2017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어 항공기 부품 생산업체인 하이즈항공도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동종산업의 아스트를 상장시킨 KB투자증권을 대표주간사로 정하고 오는 8월에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하이즈항공 관계자는 "8월 예비심사 청구를 하고 오는 11월 중순경에 IPO하는 압축된 일정으로 눈코뜰새 없는 상황"이라며 "시가총액이 동종업계의 아스트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도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하이즈항공은 2001년 설립된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로 보잉 B787기의 주날개에 적용되는 복합소재부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313억원의 매출액과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6% 증가하는 등 올해도 수익성 증가가 기대된다.
지금까지 거대한 항공산업에서 국내 상장기업이 3개에 불과했는데, 올해 2개가 추가되고 2~3년내에 4~5개가 더 상장 행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러시아에 부품을 수출하는 샘코를 비롯해 비행기 날개를 제조하는 S&K항공, 표면처리기술이 뛰어난 코텍, 시가총액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율곡, 자동화설비업체인 대명엔지니어링 등이 유망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항공산업 기업들의 상장추진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이 고부가산업으로 재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항공산업이 부각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제조업의 고부가가치로의 대전환(Shift change)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울산지역이 자동차와 조선, 여수지역이 석유화학, 포항지역이 제철이라면 사천은 항공산업의 클러스트로 제조업의 미래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2020년 75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한 항공산업분야에서 상장기업이 3개인데 올해 2개가 추가되고 향후 2~3년내에 4~5개가 더해지면 우리나라 항공산업도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