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21일 오전 10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리고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장세주 회장은 동국제강이 해외에서 자재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대금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방법으로 회사 돈을 빼돌려 100억원 이상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횡령 과정에서 동국제강의 미국법인인 동국인터내셔널(DKI)이 이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미국 수사 당국과 공조 수사를 통해 장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도박을 한 사실도 확인한 상태다.
장 회장은 지난 2004년에도 회삿돈을 개인의 채무를 갚는 등 특별가법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지만 3년 뒤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았다.

장 회장은 고 장상태 회장의 장남으로 3세 경영인이다.
지난 1978년 동국제강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일본지사 차장, 인천공장장, 영업본부장, 기획실장 등을 거쳤다. 1999년 사장에 취임했다.
장 회장은 고 장상태 회장 작고 이후 2001년 회장으로 취임해 동국제강을 최선봉에서 이끌었다. 외형 성장을 일궈내는 성과도 일궜다. 2003년 매출액 2조원에서 2004년 3조원을 넘었고 2012년엔 매출 7조6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로 최근 실적이 부진한 상태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04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 또한 292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동국제강은 올 1월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이끌던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해 수익성 개선을 꾀했다.
검찰은 장 회장의 이번 혐의에 대해 조사한 후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