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인터뷰] 김낙회 관세청장 "FTA 비즈니스모델 활용 돕겠다"

기사입력 : 2015년04월20일 10:28

최종수정 : 2015년04월20일 17:25

올해 무역·외환비리 척결에 집중…유니패스로 개도국 통관개선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중소기업들이 자유무역협정(FTA)을 100% 활용해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

김낙회 관세청장은 지난 17일 서울세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대기업들은 FTA 활용률이 80%가 넘는데 비해 중소기업은 60% 정도밖에 안된다"며 "임기내에 중소기업들의 FTA 활용률을 65%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중소기업들이 FTA 특혜관세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 모델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커피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커피 수입은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쓸 정도로 급증했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이 늘고, 커피 소비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커피 원산지별로는 베트남산이 수입 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베트남산 커피는 FTA로 인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베트남이 우리가 FTA를 체결한 아세안 국가이기 때문.

베트남산 커피 원두를 수입한 후 국내에서 로스팅하거나 가공품을 만들어 FTA 체결국인 미국 EU 등에 수출한다면 수출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중국과의 FTA가 올해 발효된다면 중국 커피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는 것.

김낙회 청장은 "향후 FTA 비즈니스 모델과 FTA 활용 성공사례를 중소기업과 공유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 기회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낙회 관세청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김 청장은 관세청의 영문명칭이 'Korea Customs Service'라면서 "과거에는 관세청이 세관원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앞으로는 대국민 서비스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대표적인 예가 '찾아가는 YES FTA 센터'다. 이 센터는 일반 버스를 FTA 상담 공간으로 개조한 것으로 2월말부터 FTA전담 세관직원과 관세사가 탑승해 산업공단 및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경제부 장관이 공단 현장방문시 한 중소기업 사장이 "정부가 FTA컨설팅 서비스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관세청이  '찾아가는 YES FTA 센터'를 만들게 됐다.

이외에도 전국 6대 본부세관에 수출입기업지원센터를 설치해 수출기업에게 집중적인 상담 및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컨설팅 서비스를 받은 기업이 574개에 달한다. 원산지관리시스템(FTA-PASS) 개발 및 무료 보급, 원산지관리사 등 FTA 전문인력 양성, 원스톱발급시스템 구축 및 발급절차 간소화 등도 김 청장이 추진하는 서비스다.

김낙회 청장은 관세행정을 해외로 수출하는 것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세행정 수출의 백미(白眉)는 유니패스(UNI-PASS)다. 관세청이 독자개발한 유니패스는 수출입통관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손쉽게 처리하는 전자통관시스템이다. 현재 9개국 1억달러에 상당하는 수출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0년 유니패스를 도입한 에콰도르가 통관기간을 2일 단축하고 연간 320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했다. 그 결과 세계관세기구로부터 관세혁신대상을 받았다. 또 탄자니아는 유니패스를 통해 연 1억8000만달러의 세수증대 효과를 봤다.

유니패스의 경쟁상대는 유엔이 개발한 아시구다(ASYCUDA), 영국,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일본업체 등이다.

김 청장은 "유니패스가 아직 브랜드파워는 약하지만 최근 카메룬과 5000만달러 규모의 계약 성사 단계에 있는 등 중남미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개도국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유니패스의 수출은 단순히 수출에 끝나는 게 아니라 그 나라의 관세행정을 우리 관세제도로 표준화한다는 게 중요하다"며 "개도국의 불투명한 통관행정이 우리식으로 개선되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청장은 무역·외환비리 척결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제2의 모뉴엘 사태를 막기 위해 국부유출 수사전담팀을 구성했으며, FTA 부당관세특혜를 근절하기 위해 국제 검증 지원팀 운영과 원산지 선별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최근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신규 면세점 추가 특허와 관련해 "6월1일까지 접수를 마감하고 7월초 특허심사위원회를 열어 사업자를 선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서울시내 3곳 가운데 1곳은 중소기업에게 돌아가게 되는데 면세산업 성장의 과실을 보다 많은 기업들이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회 청장은 충북 증평에서 태어나 청주고, 한양대학교를 거쳐 영국 버밍엄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소득세제과, 재정경제부 세제실 법인세제과, 기획조정실 정책분석관, 재정정보과장, 소비세제과장, 소득세제과장, 조세정책과장, 기획재정부 조세기획관, 조세정책관, 조세심판원장, 세제실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7월 27대 관세청장에 부임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공개적된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08:00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