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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그리스-중국 이중압박, 獨 300p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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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 증시가 300포인트 이상 급락한 것을 포함해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가 증폭되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한 데다 중국 금융당국의 마진 거래 규제에 대한 경계감이 ‘팔자’를 부추겼다.

17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65.82포인트(0.93%) 떨어진 6994.63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 역시 310.16포인트(2.58%) 폭락한 1만1688.70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81.23포인트(1.55%) 떨어진 5143.26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는 7.24포인트(1.76%) 하락한 403.69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증시의 낙폭은 지난 1월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주가 조정의 원인을 제공한 그리스도 가파르게 떨어졌다. 주요 은행주가 7% 내외로 폭락한 가운데 그리스 ASE 지수는 3% 미끄러졌다.

그리스의 국채 수익률과 신용부도스왑(CDS)이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국채에 대한 CDS는 5년래 디폴트 가능성이 무려 77%에 이르는 것으로 점치고 있다.

월가의 닥터둠으로 통하는 마크 파버는 그리스가 사실상 파산 상태를 맞았고, 디폴트를 선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리스가 앞으로 10년간 연 10%에 이르는 성장률을 달성한다 하더라도 부채를 상환하기는 어렵다”며 “투자자와 정책자 모두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중국 금융당국의 마진 거래 규제 움직임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신용 거래 리스크를 강력하게 경고하며 주식 마진 거래와 부동산 자산을 팔아 주식을 매입하는 행위를 지양할 것을 경고했다. 이와 함께 주가 하락 베팅에 대한 규정을 완화할 움직임이다.

당국의 규제에 따라 중국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설 경우 중국과 홍콩 증시는 물론이고 글로벌 증시 전반에 하락 리스크가 고조될 것으로 시장 전문가는 우려하고 있다.

KBC 애셋 매니지먼트의 더크 티엘 투자운용 헤드는 “연초 이후 주가 랠리가 지나치게 가파르게 이뤄졌다”며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고, 악재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스위스 다국적 농업 기업인 신젠타가 1분기 시장 전문가의 기대치에 못 미친 매출액을 내놓은 데 따라 4% 이상 급락했고, 베어링 전문업체인 SKF 역시 이익 부진에 8% 내리 꽂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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