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속보

더보기

[르포] 수직 이착륙하는 비행기 '틸트로터 드론', 상용화 눈앞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항우연, 내년 실용화 본격 추진…2023년까지 선도형 틸트로터 개발 계획

[뉴스핌=함지현 기자] "위이이이이이이이잉"

전라남도 고흥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흥항공센터에 무인항공기(드론)가 떴다. 고흥항공센터는 간척지 위에 세워져 9만㎡ 대지와 하늘이 탁 트여 있었다. 10대 가량의 드론이 각자 내는 날갯소리는 이 광활한 공간을 메우고도 남았다. 드론이란 이름은 이 특유의 소리가 벌이 윙윙거릴 때 나는 것과 닮았다해서 붙여졌다.

다양한 드론의 시험비행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것은 틸트로터 기술이 적용된 두 얼굴의 고속 수직이착륙 무인기 'TR-60'이었다. 틸트로터란 활주로 없이 헬기처럼 수직으로 떠올라 비행기처럼 고속으로 비행하는 것을 말한다. 헬기를 대체하는 신기술로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확보한 분야다 .

TR-60은 프로펠러 역할을 하는 로타(Rotor)가 수직과 수평 상태를 오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수직 상태는 헬리콥터와 형태가 비슷해 활주로 없이 이착륙이 가능하다. 하지만 비행 도중 로타를 수평 상태로 바꾸면 일반 프로펠러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로 날 수 있다. 

이처럼 로타를 수직과 수평으로 바꾸는 것을 '틸트'(TILT)라고 부른다.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자체 개발된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접목해 처음 만든 TR-100은 동체가 5m, 날개길이가 4m 정도로 컸기 때문에 이것을 실용화하기 위해 60%크기로 만든 것이 TR-60이다.

TR-60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풍속이 5.6m/s로 다소 강한 감이 있었지만 활주로에 놓여있던 TR-60은 큰 흔들림 없이 수직 이륙에 성공했다. 입력된 시나리오에 따라 오른쪽 방향으로 크게 원을 그리며 지상 500m까지 상승했는데 여기까지는 비행체가 물에 둥둥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후 로타를 수평으로 틸트하자 속도와 형태 등이 다른 프로펠러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날아서 '달린다'는 느낌이 강했다.

TR-60 로타를 수평으로 유지한 '고정익' 상태의 최고 속도는 200km/h다. 항우연은 상용화를 위해 최대속도를 280Km/h까지 늘릴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탑재 중량 50kg, 체공시간 8시간, 운용반경 200km가 가능한 선도형 틸트로터를 오는 2023년까지 만들겠다는 목표로 기술을 다듬고 있다.

틸트로터는 헬리콥터에 비해 속도가 2배 이상 빠르고 고도로 비행할 수 있어 넒은 지역의 감시나 수색·정찰, 운송, 통신 등 임무를 할 수 있다.

항우연 측은 아직 세계적으로 틸트로터 무인기가 상용화된 사례가 없는 만큼 상용화에 성공하면 첨단 무인항공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TR-60의 실용화 개발을 추진 중인데 현재 예산 확보를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가 있다. 예산이 확보되면 2016년부터는 실용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상용화가 되면 참치잡이 원양어선이 무인기를 먼저 보내 참치가 어디 있는지 확인한 후 어선을 보내는 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TR-60에 2500억원의 개발비가 들었는데 민·군에서 구입 의사를 밝히면서 벌써 (수익이) 개발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는 TR-60뿐만 아니라 높은 고도에서 장기체공이 가능한 전기동력 고고도 무인기 EAV-2도 볼 수 있었다.

EAV-2는 태양전지 등을 사용한 무인항공기로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고고도 기상관측이나 실시간 재난감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고도 5km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10시간 정도 비행이 가능하다.

항우연은 오는 6~8월경 고도 12km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된 EAV-3의 비행시험을 할 예정이다. 이 정도 높이는 성층권에 속하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이 적고 공기가 희박해 더 오래 비행할 수 있고 정밀한 사진촬영도 가능해진다.

<상단 'EAV-2'(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째 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리모아이'(사진=함지현 기자), '티로터', 'AFOX-1S', '아리스비틀옥토'(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뿐만 아니라 ▲손으로 던져서 비행을 시작하는 '리모아이' ▲육·공군 감시 정찰용 드론 '티로터' ▲영장자동추적기가 들어있어 특정 표적을 집중적으로 따라갈 수 있고 주간과 야간 모두 촬영이 가능하도록 열상카메라를 설치해 각종 감시·정찰에 특화된 '아리스 비틀 옥토' ▲농업 방제용 모델인 'AFOX-1S' 등 다양한 드론도 접했다.

이렇게 다양한 무인항공기가 개발된다면 휴전선 감시·비상 및 군수물자 운송 등 군용 목적의 활용에 더해 국가 재난 현장이나 공공 분야·산업 분야·다양한 서비스 산업 등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원천기술이 발달하게 되면 비행체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무인 이동체로의 활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주진 항우연 항공연구본부장은 "선도적인 무인항공기 기술 개발과 함께 적극적인 산업체 애로 기술 지원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세계 7위권으로 평가받는 우리나라 무인항공기 기술 수준을 4위권으로 도약시켜 글로벌 리더에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