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100대업종] (54) 신수종 블루오션 중국 장례산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연간 성장률 20%, 매출이익율 80%에 달해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의 칭밍제(淸明節 청명절) 휴가가 끝이 난 가운데 칭밍제를 전후로 집 값을 호가하는 비싼 묘지가격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돈이 없으면 죽지도 못한다(死不起)’는 원망이 커져가고 있는 반면, 높은 수익률과 수 조 위안의 잠재가치를 노린 기업들의 장례업 진출이 잇따르며 장례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상하이 푸서우위안(福壽園)

◆ 묘지 면적 ㎡ 당 1000만원, “죽어도 죽지 못 해”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보도에 따르면, 충칭(重慶)시 융촨(永川)구에 위치한 공동묘지 바이타위안(白塔園)은 구역별 묘지 가격이 적게는 수천 위안에서 많게는 수십 만 위안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형 2인용 묘지가격은 ㎡당 3만-6만위안에 거래되고 있으며, 특히 바이타위안에서 고급 묘지구역인 예술 맞춤형 묘지 ㎡ 당 가격은 5만 위안(한화 약 877만원), 6㎡ 단위로만 묘지를 매입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바이타위안에서 2km 가량 덜어진 신규 고급형 아파트 단지 분양가(㎡ 당 3000위안)보다 최소 10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광둥(廣東)성 난사(南沙)에 있는 위더탕링위안(玉德唐陵園)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전체 20여만 ㎡의 위더탕링위안은 영리성 공동묘지로, 역시 3개 구역으로 구분되며 구역마다 가격이 다르다. 이 곳에서 가장 비싼 구역의 2인용 묘지는 5.75㎡ 면적에 20만8000 위안. 1.5㎡ 당 10년간 관리비용 등 기타 비용 7만7400위안을 제외하면 ㎡ 당 5만1600 위안에 달한다.

광저우시 물가관리국은 묘지 ㎡ 당 1년 관리비 상한선을 200위안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비용은 이를 크게 초과했으며, 묘지가격 또한 주장(珠江) 신개발지의 부동산 가격(4만9600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묘지 가격 급등에 대해 민정부(民政部) 사회사무사(司) 책임자는 “장례업종의 공공서비스 수준이 낮고 장례지원 및 보장정책이 불완전한 것과 함께 장례서비스 시장 운영의 비(非)규범화, 사람들의 특수한 정신적 소비 등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풍수지리적 조건이 좋은 땅을 묘지로 선호하며, ‘망자는 땅에 묻혀야 안정을 얻는다’고 믿는 이른바 ‘입토위안(入土爲安)’ 사상 등이 묘지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 책임자는 “최근 장례 공공서비스 시설 업그레이드∙기본 장례서비스 공급능력 및 수준 제고 등을 위해 정부 또한 많은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며 “일부 중대형 도시는 기간 및 지역별로 장례식장 신설 및 확장 프로젝트를 실시함과 동시에 낙후한 화장설비를 폐쇄함으로써 대중의 장례환경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화장문화 보급을 위해 최근 중서부 지역의 많은 지방에서는 화장구역을 확대하고 홍보 및 지도 역량을 강화, 대중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동부지역 10여 개 성의 화장률은 90% 이상, 일부 지역에서는 100%에 달한다고 이 책임자는 덧붙였다. 2014년 중국 전국의 화장률은 45.6%로 집계됐다.

◆  ‘어둠의 산업’에서 고수익 블루오션 산업으로 부상

‘망자’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의미로 시작되어 줄곧 ‘어둠의 산업’으로 여겨져 온 장례업은 그러나 최근 고수익률을 기록하는 ‘블루오션 산업’으로 각광을 받으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인구 고령화와 도시화, 정부의 업계 독점 완화 속에서 그간 외면을 받았던 장례산업의 시장 잠재력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는 2013년 중국 장례서비스업 시장 규모는 530억 위안에 불과했으나 2년 뒤인 2017년에는 990억 위안까지 늘어날 것이며, 연평균 성장률이 1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십 수조에 육박하는 거대한 시장을 겨냥해 최근 장례업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먼저 종합 관리 및 서비스 기업 뤼청우예서비스그룹(綠城物業服務集團)은 지난해 하반기 산하 공동묘지 개발 및 장례서비스를 담당할 뤼진(綠郡)생명예의서비스회사를 설립, 본격적으로 장례업에 뛰어들었다. 뤼진은 현재 묘지 개발을 위해 항저우(杭州)와 저장(浙江)성 푸퉈산(普陀山) 및 안지(安吉) 룽산(龍山) 등지에 땅을 매입했다. 금융기관인 타이캉(泰康)생명보험 또한 생명보험상품과 실버부동산, 이어 장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연구 중이며, 일부 스타트업 업체들도 장례 전자상거래∙장례상품 디자인∙ 중국 최대 B2C 온라인 판매사이트 톈마오(Tmall) 입점∙장례 공익 사이트 개설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장례협회 전문가위원회 전문가 차오콴위안(喬寬元)은 “현재 중국 장례업의 기본은 여전히 묘지 개발에 의존하고 있고, 장례 서비스 역시 시신 메이크업이나 안마 같은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장례산업은 문화서비스 본질로 돌아가 제사방식이나 추모 및 애도 방식을 개발한다면 장례업 시장이 향후 90% 가량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서우위안 최근 5거래일 주가흐름 출처: 턴센트 재경
◆ 장례업계 1위 기업 푸서우위안(복수원, 福壽園)

푸서우위안(01448.HK)은 1994년 설립되어 최초로 장례서비스업 종사 자격을 얻은 최초 민영기업으로, 2013년 말 홍콩 상장에 성공하며 ‘본토 첫 번째 장례업 종목’이 되었다. 

올 3월 상장 후 최초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푸서우위안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7억9510만 위안으로 2013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이 중 매출 총 이익률은 무려 8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순이익은 2억8510만 위안, 동기대비 증가율은 50%를 기록했으며 묘지판매 영업수익이 전체 수익의 84.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푸서우위안은 현재 ‘민관협력모델(PPP)’을 추진하며 상하이 이외 도시에 회사 브랜드를 수출하고 있다. 푸서우위안 자오위(趙宇) 부총경리는 “각 도시의 장례수요는 영업수익을 크게 제고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푸서우위안은 특히 지방정부와의 PPP 협력에 있어 주식제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에서 장례식장 및 공동묘지는 정부가 관리 및 경영한다. 따라서 관련 업계에 종사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단기적으로는 장례업 종사 허가증을 민간에 발급해줄 가능성이 적다. 자오위는 “지배주주 모델을 확립해야만 경영상의 우위를 발휘할 수 있고 행정관할 및 피관할 관계에서 탈피할 수 있다”며 “정부 또한 점차 장례업계의 시장화를 인정하고 있고, 푸서우위안은 업계 ‘리더’로서 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례비용 증가 등 문제가 대두되면서 일부 지방 정부들은 자체적으로 장례제도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푸서우위안은 올해 초 랴오닝(遼寧) 푸순(撫順)시정부와 현지 장례식장 제도개혁 및 국유주식 양도에 관한 협의를 체결했다. 같은 기간 산둥(山東) 타이안(泰安)시와도 비슷한 형식의 협의를 맺으며 총 4개 도시 시정부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협력 내용에 따라 지방정부는 먼저 현지의 장례업체 제도개혁을 주도하고, 정부가 관할하는 묘지∙장례식장∙제품설비 및 제조공장 등을 통합해 하나의 기업을 설립한 뒤 기업에 대한 평가가 마무리되면 푸서우위안이 기업 경영에 참여해 전체 재무협력 및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푸서우위안이 50% 이상의 높은 순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풍수지리적 조건이 좋은 땅을 일찌감치 매입, 토지비용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푸서우위안의 2014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묘지판매 및 관리비용은 1억2000만 위안, 이 중 토지비용은 1403만 위안으로 1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묘비 비용과 개발비용은 각각 4441만 위안, 2382만 위안으로 전체 지출 비용의 37%와 19.9%를 차지했다.

푸서우위안의 투자설명서에서도 2010년부터 4년간의 전체 지출 중 토지비용 비율이 각각 4%, 6%, 10%, 9% 등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에 관해 푸서우위안은 “대부분의 토지를 오래 전 토지비용이 낮을 때 매입했다”며 “약 40만㎡ 면적의 상하이 푸서우위안의 경우 토지성격이 ‘획발토지(劃撥土地, 규정에 따라 토지사용자가 토지사용권 양도 외의 기타 방식으로 사용권을 취득한 국유토지)’에 속해 당시 매입 가격이 ㎡당 190위안에 불과했다”며 “30만㎡에 달하는 허난 푸서우위안은 도매토지에 속해 토지 매입 가격이 ㎡당 44위안이었다”고 밝혔다.

푸서우위안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시장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충칭 바이타위안 역시 푸서우위안에 의해 합병되어 푸서우위안이 지배주주 권리를 행사 중이다. 한때 자금난에 허덕였던 바이타위안은 푸서위안에 매각된 이후 경영상황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2014년 판매수익이 674만 위안까지 증가했다.

앞서 2008년에는 적자에 시달리던 허난(河南) 지역 공동묘지를 인수해 ‘허난 푸서우위안’으로 개명했으며, 허난 푸서위안은 현재 정저우(鄭州)지역 최고 수익을 자랑하는 묘지로 탈바꿈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실적이 나쁘거나 적자에 빠진 장례업체를 인수한 뒤 수익능력이 양호한 기업으로 만드는 게 푸서우위안의 강점”이라고 지적했으며, 중진공사(CICC)는 “푸서우위안은 그 브랜드와 관리모델을 적극적으로 수출함으로써 중국 최대의 장례서비스업체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푸서우위안의 리스크로는 토지매입 비용 증가 및 토지관련 정부 정책 변화가 꼽힌다. 2001년 전에는 공동묘지 용지가 국가 획발토지 범위 안에 포함되었으나, 2002년 개정된 ‘획발토지허가범위’에서는 공동묘지 용지가 삭제되었다. 또 2008년 민정부 등 8개 부처는 통지문을 통해 영리성 공동묘지 용지는 반드시 입찰공모를 통해 토지사용자를 정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푸서우위안 바이샤오장(白曉江) 회장은 “지난해 장례식장 뿐만 아니라 화장터도 일부 인수하는 등 업무가 다원화하고 있다”며 “묘지가격에 대한 정부 관여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푸서우위안 외 장례업 테마주에는 푸청우펑(복성오풍, 福成五豊, 600965.SH) ▲융안린예(영안임업, 永安林業, 000663.SZ) ▲젠펑그룹(첨봉그룹, 尖峰集團, 600668.SH) 등이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사진
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