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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로봇’으로 5G 기술 세계에 알렸다

기사입력 : 2015년03월31일 20:02

최종수정 : 2015년03월31일 20:02

삼성·노키아 등과 기술 협력…2018년 5G 실현에 총력

[뉴스핌=김기락 기자] SK텔레콤이 ‘로봇’으로 5G(세대) 통신 기술을 세계에 알렸다.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 전시한 로봇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로봇은 옆 사람과 센서로 연결됐고, 사람의 움직임을 즉시 따라했다. 그동안 개념으로만 존재하던 5G의 활용 가능성을 SK텔레콤이 제시한 것이다. 마치 만화 속의 한 장면이 현실로 다가온 순간이다.

SK텔레콤의 5G 기술이 국제 무대에서 주목을 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중국에서 개최된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회의에서 5G 네트워크 진화 방향과 청사진을 담은 ‘아키텍처(시스템 구조 및 설계)’를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통신 표준화를 주도하는 ‘3GPP’ 회의에서 5G 관련 네트워크 구조와 청사진을 제시한 것은 SK텔레콤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해외 사례도 드물다. 네트워크 구조의 혁신이 필수적인 5G시대를 맞아 5G 정의 및 세부 네트워크 구조를 국제 무대에 선도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SK텔레콤은 표준화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5G의 시스템 구조를 서비스·플랫폼·초고속인프라 3개 체계로 분류하고, ▲고객 경험(User Experience) ▲연결성(Connectivity) ▲지능화(Intelligence) ▲효율성(Efficiency) ▲신뢰성(Reliability) 5가지 가치를 차세대 통신에서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로 제시하고 있다.

 ◆ 로봇의 핵심 기술은 ‘낮은 지연시간’

SK텔레콤이 선보인 로봇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낮은 지연시간(Latency)이다. 5G에서는 현재 LTE보다 1/10~1/20 수준으로 지연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지연시간이 낮을수록 즉각적인 표현이 가능해진다.

낮은 지연시간은 IoT(사물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중요하다. IoT는 크게 2종류로 대중화용 IoT와 특수목적용 IoT가 있다. 대중화용 IoT는 스마트홈처럼 고정된 위치에서 일반 센서를 활용해 정보를 공유하는 IoT를 의미하는 반면, 특수목적용 IoT는 무인자동차, 열차 자동 제어 등 안전과 같은 특수 목적이 중요한 IoT다.

이 때문에 낮은 지연시간은 5G 기술의 절대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예를 들어, 앞 차량의 거리와 속도를 계산해서 즉시 멈춰야 하는 무인자동차나 열차가 지연 시간으로 인해 늦게 제동이 된다면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으로 움직이는 상태에서는 0.01~0.02초의 지연도 사고의 발생 유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LTE의 지연 시간은 20밀리세컨드 정도이나 5G에서는 1밀리세컨드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이다.
 

지난 3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5에서 SK텔레콤은 로봇이 사람의 동작을 곧바로 따라하는 시연을 통해 5G 기술로 지연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경우, 통신 네트워크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렸다. 사람과 뒤에 있는 로봇은 센서와 통신으로 연결됐다<사진제공 = SK텔레콤>

 ◆ 5G, 모든 유선 사라지는 ‘통신의 종결자’

SK텔레콤은 단순한 5G 개념 제시를 넘어 글로벌 ICT 기업들과 실질적인 기술도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MWC 2015에서 삼성전자와 5G 핵심기술을 통해 ‘밀리미터 파’ 대역에서 7.55Gbps의 세계 최고 속도 시연에 성공했다. 밀리미터 파 대역은 30~300GHz의 초고주파 대역으로, 데이터 송·수신 거리에 따른 전파 감쇄로 장거리 통신용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현재 이동통신에 주로 사용되는 6GHz 이하 주파수 대역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기 때문에 통신 업계에서는 밀리미터 파 대역 활용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노키아와 기가급(Gbps) 데이터 송수신 기술과 클라우드 가상화 기지국 등 5G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 및 공동 개발이 목적으로 협약도 체결했다. 양사는 2018년 5G 시연 및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5G 기술 검증 및 시연을 위해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SK텔레콤 종합기술원에 5G 네트워크 테스트베드를 연내 구축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는 5G가 LTE보다 100배 빠른 최대 100Gbps, 체감 1Gbps의 속도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속도가 실제로 구현되면, 5G 무선은 다른 모든 통신 서비스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선이 사라지고, 모든 기기가 무선으로 연결될 수 있는 ‘통신의 종결자’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요구되었던 초고해상도/초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한 무선 영상 서비스가 일반화될 수 있고, 입체적인 영상을 보여주는 홀로그램이나 무안경방식 3D 영상 등 다양한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가 상용화되면 마치 텔레포트(순간 공간이동)를 한 듯 생생한 ‘실감 미디어’가 활성화되는 등 ‘기술의 혁신’을 뛰어 넘는 ‘경험의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동통신 30년 역사와 궤를 같이해온 SK텔레콤이 5G 기술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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