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리스크 권하는 사회? 보수적 투자자 '실종'

기사입력 : 2015년03월24일 04:01

최종수정 : 2015년03월24일 04:27

노르웨이 국부펀드 사상 첫 나이지리아 통화 매입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부펀드와 보험사까지 보수적인 성향으로 널리 알려진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대폭 늘리고 있다. 이와 달리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자금이 썰물을 이루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로 6조2600억달러 규모의 유로존 국채시장이 마이너스 수익률로 진입한 데 따른 결과로, 투자자들은 전례 없는 시장 동향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자산 규모 8700억달러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이달 나이지리아의 통화를 사상 처음으로 매입한 한편 가나를 포함한 프론티어 마켓에 적극 베팅하고 나섰다. 또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의 편입 비중을 2006년 이후 최고치로 늘렸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BBB 이하 회사채 비중이 전체 채권 포트폴리오 가운데 8.3%로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7.5%에서 상당폭 상승한 것이다.

유럽 최대 보험사인 알리안츠는 독일 국채를 팔아치우고 모기지 채권으로 갈아타기 시작했고, JP모간 애셋 매니지먼트 역시 투기등급 회사채 매입을 대폭 확대해 수익률 제고에 팔을 걷었다.

일반적으로 리스크 선호도가 가장 낮은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으로 발을 옮기는 움직임이 갈수록 두드러진다. 불과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자산을 적극 사들이는 모습이다.

반면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자금 이탈이 뚜렷하다. 업계에 따르면 국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셰어 울트라숏 20+ 이어(year) 트레저리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지난 19일 이후 한 주 사이에만 7.3%의 손실을 기록했다. 2008년 ETF 출범 이후 이후 손실액은 61억달러에 달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상황이 낯설다는 반응이다. 또 리스크 선호 심리가 고조될수록 잠재 리스크가 높아진다는 경고가 힘을 얻고 있다.

MFS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릭 와이즈만 머니매니저는 “비전통적인 움직임이 투자자들 사이에 갈수록 두드러지며,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독일은 물론이고 핀란드와 슬로바키아의 국채마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펀드매니저들의 얘기다.

알리안츠의 앙드레 그루버 최고투자책임자는 “마이너스 수익률에 장기물 채권을 사들였다가는 손실을 볼 것이 뻔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JP모간의 이안 스틸리 채권 매니저는 “정크등급의 회사채조차 수익률이 최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의 국채를 매입하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